배 경 류마티스 관절염(RA)은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통, 골미란 및 관절 파괴를 일으켜 영구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능한 발병 초기에 진단하여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막고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임상소견, 영상의학적 소견과 함께 류마티스 인자(reumatoid factor)와 anti-cyclic citrullinated peptide(anti-CCP) 자가항체가 질환의 진단에 중요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연구에 있어 연관성에 대한 차이가 있어서 검사실 소견으로 항-CCP 항체와 류마티스 인자, C-반응단백(CRP), 항핵항체(Anti nuclear antibody, ANA)를 비교하여 유용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 법 2009년 7월부터 12월까지 대구가톨릭대학병원 류마티스 센터에 내원하여 항-CCP 항체와 RF, CRP, ANA 4항목 모두를 검사한 49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RA 환자 192명과 RA 환자가 아닌 그 밖의 질환으로 내원 한 환자 299명을 대조군으로 하였다. 항-CCP 항체는 Microplate ELISA(Alisey, Italy)를 이용하였고, RF와 CRP는 Immunoturbidmetric 법(Modula-DP, Japan)을 사용하였다. ANA는 간접면역형광법(HEp-2 cells, U.S.A)을 이용하여 검사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ver 16.0을 사용하였다. 결 과 전체 491명 중 RA 환자는 192명(39.1%)였으며, RA가 아닌 그 밖의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는 299명(60.9%)이었다. 대상자 중 남자 99명(20.2%), 여자 392명(79.8%)으로 여자 환자가 많았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와 그 밖의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의 검사 비교 시 RA 환자에 있어서 항-CCP 항체 양성 95명(84.1%), 음성 97명(25.7%)으로 나타났으며, RF 양성은 170명(46.6%), 음성 22명(17.5%)로 나타났다. CRP 양성 55명(60.4%), 음성 137명(34.2%)로 유의하게 나타났으며(P<0.001), ANA 양성 127명(44.9%), 음성 65명(31.2%)로 나타났다(P<0.01). 류마티스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알아보기 위하여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교차비가 항-CCP 항체는 11.891(95% 신뢰구간 6.636-21.306), RF 2.137(95% 신뢰구간 1.245-3.668), CRP 1.975(95% 신뢰구간 1.139-3.425)였고, ANA에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감도/특이도는 항-CCP 항체 49.5%/94.0%, RF 88.5%/34.8%, CRP 40.1%/88.1%, ANA 66.1%/47.8%로 각각 나타났다. 고 찰 류마리스 관절염 환자에 있어서 민감도는 RF(88.5%)가 가장 높았으며, 특이도는 항-CCP 항체(94.0%)가 가장 높았다. 본 연구에서처럼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검사를 병행하여 시행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조기진단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