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십이지장충(Ancylostoma duodenale), 일명 두비니 구충은 주로 열대지방에 흔하지만 온대지방에도 분포하는 구충이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발견된다. 주로 입을 통해 감염되어 소장 점막을 통해 인체내에 들어와 체내에서 발육한 후 공장을 포함한 근위부 소장에 나와서 성체로서 장점막에 이빨로 교착(咬着)하여 흡혈하는 기생충이다. 동남아 국적의 다문화가정 이주민이 십이지장 게실 출혈로 내원하여 내시경을 통해 치료하였으며 다수의 십이지장충이 게실내에 발견되어 출혈 원인으로 기생충이 의심되었다. 이에 증례를 보고한다. 증례: 66세 베트남 국적의 여성으로 흑색변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내원시 검사실 소견은 Hb 9.1g/dL, albumin 2.8 g/dL 외에 특이소견 없었다. 상부 위장관 내시경에서 십이지장 제2부에 약 4.5 cm 크기의 거대 게실이 관찰되고 혈괴와 함께 출혈 부위인 혈관노출이 관찰되어 출혈지혈술을 하였다. 다음 날 시행한 내시경 검사에서 혈괴 소실 후 게실 내에 길이 10~15 mm, 너비 0.5mm 다수의 선충인 십이지장충이 관찰되었다. 환자에게 albendazole을 투약하였고 추가 출혈 소견을 보이지 않아서 퇴원 조치하였다. 현재 외래에서 관찰 중이다. 결론: 십이지장 게실 출혈을 동반한 십이지장충 감염 환자로 출혈 원인 중 하나로 구충의 감염을 추정하고 있는 환자이다. 대량의 상부 위장관 출혈로 인해 발견된 십이지장충 증례를 이에 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