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대 중후반에 염상섭은 개성을 핵심 개념으로 삼은 자신의 문학론에 입각해 프로문학론자들과 논쟁했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이 주로 프로문학의 본질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는 동안 그의 문학론은 논쟁의 한 축으로 세워지지 못했다. 한편에서는 그의 문학론을 이론의 핵심과 무관하게 민족문학론이라 칭했고, 다른 편에서는 절충적이고 민중을 불신한 사실주의라고 폄훼했다. 본고는 염상섭의 산문들을 통해 그의 문학론을 이해하고 그것을 프로문학론자들의 이론과 대등한 것으로 인식함으로써 논쟁의 구도와 의의를 재고했다.염상섭의 초기 문학론은 「개성과 예술」에서 나타났다. 「개성과 예술」은 창작과 개성의 관계를 다룬 글이다. 그의 생각은 다른 산문들을 참조할 때 더욱 명확해진다. 「개성과 예술」을 통해 그는 예술이 작가가 인생에 대해 자유롭게 이해한 바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급문학을 논하여 소위 신경향파에 여함」에서 염상섭은 박영희의 「신경향파의 문학과 그 문단적 지위」에 대한 반론을 펼쳤다. 신경향파문학의 새로움을 부정하고 이상적 프로문학론을 제시한 다음 현단계에 필요한 것은 개인주의라고 역설함으로써 자신의 문학론으로 프로문학의 가능성을 소화하려 했다. 「문예와 생활」은 염상섭이 프로문학론자들의 영향을 받아 기존의 개성론을 수정하고 생활론으로 나아갔다는 오인의 근거가 되었던 텍스트이다. 그러나 「문예와생활」에서 염상섭이 언급한 생활은 계급에 한정되지 않는 내면적 생활이었다. 「``토구, 비판`` 3제」는 김기진의 「변증적 사실주의」에 대한 대응으로 제출되었다. 염상섭은 사실주의에 작가의 주관적 인식이 개입한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프로문학론자들이 사실주의를 자신들의 전유물로 삼으려 했던 시도를 차단했다. 프로문학의 내용·형식 논쟁은 사실주의 논의로 귀결되었다. 프로문학론자였던 김기진은 기존문학을 비판하고 자신들의 입지를 마련해야 했다. 변증적 사실주의는 이러한 필요성에서 파생되었다. 반면에 염상섭은 문학 일반이론을 지향했으므로 자신의 사실주의에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당대 논쟁을 조감할 수 있는 시각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변증적 사실주의에 준하는 명칭으로 염상섭의 문학론을 호명할 필요가 있다. 자아의 각성을 일관적으로 강조한 염상섭이므로 그 명칭은 개성적 사실주의가 적당하다. 20년대 중후반의 논쟁을 통해 한국근대비평사에는 두 개의 사실주의가 나타났다. 더불어 변증적 사실주의와 개성적 사실주의를 종합할 수 있는 인식의 지평도 열렸다.
In the mid to late 1920``s, Yeom Sang-seop was grounded in his own literary theory. That is personality theory. He argued with the proletarian literature advocates. However previous research on the discussion focused on the nature of the proletarian literary theory. Some researchers have interpreted his theory nationalism. Other researchers were critical of his theory eclectic elitist realism.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literary theory of Yeom Sang-seop and rethink the composition of the 1920``s controversy. The literary theory of Yeom Sang-seop was consistent and not modified by proletarian literary theorist. Two realism theories, personality realism and dialectical realism, appeared through the 1920``s controver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