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Background): 자가항체나 비예기항체 이외의 요인으로 인한 응집반응은 혈액형검사나 부적합 교차시험의 원인이 됨으로써 수혈을 위한 혈액준비를 지연시킬 수 있다. AABB에 의하면 이런요인 중 하나로 환자의 혈청이 상품화된 응집반응 증강제(LISS 등)에 포함된 화학성분과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항체선별 및 항체동정검사 시 사용되는 혈구 부유액에는 적혈구의 항원성 유지를 위한 트라이메토프림(trimethoprim)과 술파메톡사졸(sulfamethoxazole) 같은 화학성분이 LISS용액에 포함되어 있어 환자혈청 내에 있는 해당 항체와 반응하여 위양성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본 원에서는 환자 혈청과의 반응이 비예기항체나 자가항체가 아닌 보존제가 함유된 상품화된 혈구와 모든 응집반응을 보인 위양성 사례에 대한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방법(Methods): 항체선별검사(Bio-Rad, ID-DiaCell I II, Switzland) 및 항체동정 검사(Bio-Rad, ID-Dia Panel, Switzland)는 미세원주응집 (Bio-Rad, LISS Coombs card,Switzland)법을 이용하여 검사하였고, 직접항글로블린검사는 ID-Diluent 2 (modified LISS forred cell suspensions)에 부유시킨 후 LISS Coombs card를 사용하여 미세원주응집법으로 검사하였다. 또 시험관법으로 항체선별검사 (Ortho, Selectogen, USA)를 시행하였고, 교차시험은 실온식염수법, 37℃ 알부민(22%bovine albumin, U.K.)법, 항글로블린법(Millipore, U.K.) 3단계 모두 시험관법으로 검사하여 관찰하였다. 그리고 환자들의 수혈력 및 투약력을 조사하였다. 결과(Results): 상품화된 혈구 보존제와의 반응을 의심케 한 환자들의 혈청은 LISS용액이 첨가된 항체선별 및 항체동정검사 시약의 모든 패널 혈구와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modified LISSfor red cell suspensions에 부유하여 card법으로 검사한 직접항글로블린 검사에서도 모두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 추가 시행한 항체선별검사는 Ortho사의 시약을 이용하여 시험관법으로 검사하였고, 검사 결과는 음성반응을 보였다. 교차시험은 saline에 부유한 10단위의 공여자의 혈구부유액을 가지고 3명 환자들의 혈청과 주교차로 검사하였으며, 모든 단계에서 음성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모든 패널 혈구와의 반응이 수혈에 의한 동종항체나 약제에 의한 면역복합체와의 반응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하여 수혈력과 투약력을 조사하였다.. 그 후 3명 환자들의 혈청은 LISS용액이 포함된 ID-DiaCell I-II와 ID-Dia Panel cell를 saline으로 1회 washing한후 시행된 항체선별 및 항체동정검사 결과 모든 패널 혈구와 음성반응을 보였다. 고찰(Discusion): 환자의 혈청이 모든 적혈구와 반응하거나 혈액형검사가 불일치를 보일 때보통 자가항체나 비예기항체의 원인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위의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드물게 상품화된 보존제의 화학성분이 환자의 혈청 내 단백질과 반응함으로써 위양성을 보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항체동정검사 결과의 반응양상이 자가항체나 고빈도항원에 대한 반응 그리고 약제에 의한 면역복합체와의 반응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그러므로 LISS용액이 첨가 된 항체동정검사 시약의 패널 혈구와의 반응이 위 사례들과 유사한 결과를 보일 경우 보존제와의 반응을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 하며, 생리식염수로 세척한 후 다시 생리식염수에 ID-DiaCell I-II나 ID-Dia panel cell을 재 부유시킨 후 검사 반응이 소실되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위양성 여부를 확인하는데 유용할 것이라 사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