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예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졌고 풍요로워졌지만 그만큼 우울과 외로움이 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 한마디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불행해진 것이다. 그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복잡한 세상의 다양한 자극을 분별없이 받아들인 결과일 수 있다. 세상이 만든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결과적으로 자신의 본성에 따르는 대신 세상이 만들어 놓은 잣대에 따름으로써 경쟁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결국 스스로 불행해진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감각을 외부의 자극에 무방비한 상태로 노출시킨 결과 웬만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고 무감각하거나 무덤덤해진 결과일 수 있다. 평화감수성은 이러한 감각에 균형을 찾아주는 일이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육이 미래세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측면에서 평화에 대한 감성을 고찰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홍익인간 사상에서 강조하듯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으로 인간에 대한 존엄성, 그리고 인간은 우주만물을 구성하는 필연적인 공동체의 일부라는 공동체성에 기초한 평화감수성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한마디로 인간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아존중감을 지닐 때 자신에 대한 사랑이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며, 타인에 대한 관심, 즉 사회적 관심은 우울과 허무의 시대에 개인 및 사회를 모든 차원에서 건강하게 만들 교육적으로 꼭 필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