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말의 전형적인 속성인 ‘말성(orality)’과 글의 전형적인 속성인 ‘글성(literacy)’을 면밀하게 고찰한 후, 이해를 위해서는 말성을, 정리를 위해서는 글성을 적절하게 잘 활용해야 효과적인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날 수 있음을 확인하기 위하여 수용적(receptive) 학습을 최대로 잘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는 성적 우수자들의 노트필기 전략을 분석하였다. 심층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전사 방식의 노트필기가 상당수의 성적 우수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확인되었다. 더 나아가서 교재의 글과 교수자의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화하여 기억해내는지에 대한 과정을 해부하고, 이를 말성과 글성의 개념에 비추어 논의하였다. 그 결과 수업에서 보다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교재의 글성을 노트에 글성으로 그대로 옮기는 것보다는, 교재의 글성을 교사가 말성으로 풀어 전달하고, 학생은 맥락적 필기를 통해서 말성으로 받아 적은 후, 다시 자신의 방식으로 구조화, 요약함으로써 글성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밟게 되는 과정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논의에 비추어 교수설계에의 함의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수자는 글성이 반영된 교재의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다시피 하는(글성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피하고 자신의 말로 풀어서 설명하는, 즉 말성을 최대한 살리는 강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교수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이해도를 최대한 높이고자 할 경우 교수자가 말성으로 말한 모든 것을 받아 적는 맥락적 전사 필기가 한 전략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리하고 암기하기 위한 글성화 전략으로서 구조화, 시각화, 요약 등의 2차적 필기를 학습 전략으로 제시할 수 있다.

This study reviewed orality(nature of oral language) and literacy(nature of written language) first. In a face-to-face education environment, both text and oral language are used, which the former is mainly for organizing, summarizing, or structuring the contents and the latter is rather for explaining the written contents for better understanding. Based on this orality-literacy framework, ‘teaching’ into a textbook as literacy and a lecture as orality were analyzed. High-achieving students` note-taking strategies to analyze ‘learning’ in the framework of orality and literacy were also investigated. To uncover the critical factors of note-taking strategy, in-depth interview data were collected from forty five high achievers who had over a 4.0/4.3 GPA during more than two consecutive semesters at S University, which admits only the top 0.5% of students within the country. The findings revealed that an instructor delivers a lecture with ‘orality’ about knowledge contents written in a textbook with ‘literacy’. High achieving students used a strategy of writing all of an instructor`s words in the class first and reorganizing it afterwards, which implies writing ‘orality’ first and then externalizing it with ‘literacy’. The results were also verified by the quantitative data through an online survey from 1,097 students at S University. Implications of the results and suggestions for further study wer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