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대장암에 대해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은 기존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아스피린은 전통적으로 기존에 cyclooxygenase-2로 알려진 prostaglandin-endoperoxide synthase 2 (PTGS2)를 억제하여 phosphatidylinositol 3-kinase (PI3K) 경로를 하향 조절한다. PI3K 경로는 대장암 형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암세포의 자멸사(apoptosis)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PI3K를 코딩하는 phosphatidylinositol-4,5-bisphosphonate 3-kinase, catalytic subunit alpha polypeptide gene (PIK3C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생기면 PI3K, PTGS2 경로가 활성화되어 대장암의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 이 연구에서는 대장암 환자 중 PIK3C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대장암 진단 후 아스피린 복용이 환자의 생존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평가하였다. 저자들은 미국에서 행해진 두 개의 전향적인 코호트 연구로부터 대장암 환자의 아스피린 복용 여부, 종양의 분자적인 형태와 환자들의 생존율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였고, 이 중 PIK3CA 유전자 변이 여부가 확인된 96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대장암 진단 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따른 생존율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PIK3CA 변이가 있는 대장암 환자들 중에서 지속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군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대장암 연관 생존율(colorectal cancer-specific survival)과 전반적인 생존율(overall survival)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hazard ratio for cancer-related death 0.18, P<0.001; hazard ratio for death from any cause 0.54, P=0.01). 반면 PIK3CA 유전자의 변이가 없는 환자들의 경우에서는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대장암 연관 생존율 및 전반적인 생존율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저자들은 PIK3CA 변이가 있는 대장암 환자들에게 아스피린의 지속적인 복용은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며 대장암에서 PIK3CA 유전자의 변이가 예후를 예측하는 생체표지자(biomarker)가 될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