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식도의 상피하 종양(subepithelial tumor, SET)은 드문 식도 종양으로 대개 증상이 없고, 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2 cm 이하의 증상이 없는 SET 는 대부분 경과관찰을 하지만, 삼킴 곤란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의미 있는 크기 증가를 보이는 경우에는 치료의 적응증이 된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과같은 내시경적 치료가 대중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큰 병변의 경우 ESD 시행 후 식도의 협착이 문제가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에는 점막하 터널을 이용한 ESD가 시도되고 있다. 우리는 식도의 SET를 내시경 점막하 터널 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tunnel dissection, ESTD)을 통해 치료한 후 협착 없이 회복된 증례를 경험하여 이를 보고하였다. 증례: 61세 여성이 2013년 1월 본원에 내원하여 시행한 위내시경에서 incisor에서 22 cm 위치의 상부식도에 2.5 cm 크기의 타원형의 점막 돌출 소견을 보였다. 6개월 후 추적 검사에서 병변의 크기가 커지고 삼킴 곤란을 호소하여 ESTD를 시행하였다. 전신마취하에, 융기부(cushion) 형성을 위해 점막하에 용액을 주입한 이후, 종양의 근위부와 원위부에 절개를 시행하였고 근위부부터 점막하 박리를 하여 터널을 형성하였다. 측면 절개 후 종양을 박리하였고 절개된 점막은 클립으로 봉합하였다. 조직검사 결과 평활근종으로 진단되었고 환자는 합병증 없이 퇴원하였으며 7개월 후 추적 검사에서 협착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고찰: ESD를 통한 절제는 점막의 절제로 인해 시술 후에 식도 협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ESTD는 ESD에 비해 협착과 천공의 발생 위험이 낮으므로 식도나 위 분문부, 유문부등의 병변 치료에 있어 특히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