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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평가와 제언
Evaluation and Recommendation on Korea Insurers` Overseas Business
전용식 , 조영현 , 채원영
조사보고서 2014권 11호 1-124(124pages)
UCI I410-ECN-0102-2016-320-000417505

Ⅰ. 연구 배경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저성장·저금리로 금융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둔화되고 있어 신성장동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 ○ 보험 및 금융산업에서 신성장동력으로서 논의되어 온 것이 해외진출, 혹은 해외사업인데, 현재까지 해외사업 경영성과는 미미하여 신성장동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임. ▒ 본 연구에서는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현황과 경영성과 부진의 원인을 분석하여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함. ○ 해외사례와 선행연구 결과에서 제시하고 있는 진출국가와 진출방식 선정, 현지 경영전략에 수반되는 비용과 편익을 기준으로 정성적으로 분석함. Ⅱ. 국내 보험산업의 성장기회 감소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과 보험수요 둔화로 국내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 ○ 2008년 이후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 수요 증가로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 증가율은 상승함. ○ 2012년 7차 경험생명표 도입, 즉시연금 세제혜택, 금융소득 종합 과세 기준 변경 등으로 월평균 초회보험료가 급격히 증가하였으나 최근 그 효과가 소멸되어 월평균 초회보험료 증가세는 둔화됨. ▒ 저금리 지속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은행과 증권업의 수익성이 크게 둔화되어 금융산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보험산업의 경우 운용수익률 둔화로 역마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음. ○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보험산업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은 2007년 42.8%에서 2012년 24.5%로 크게 둔화됨. ○ 국내 금융산업의 수익성 둔화로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국내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있음. Ⅲ. 주요국 보험산업의 대응 전략 ▒ 경쟁심화와 보험산업 성장 정체에 대해서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 주요국 보험회사들의 대응전략 가운데 공통적인 것이 해외사업 확대임. ○ 이 외에도 각 국가의 보험산업 환경에 따라 영업프로세스 재조정을 통한 효율성 제고, 인구·사회변화에 부합하는 신상품 개발, 사업다각화 등이 대표적인 대응전략임. ○ 일본의 고령층 대상 제 3보험, 미국과 네덜란드, 영국 보험회사들의 자산운용업 등 타금융산업 진출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보험회사 채권발행 허용 등 규제완화가 있었음. ▒ 해외진출의 경우, 자국 기업의 해외진출과 병행하며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진출한 경우(UNUM, Aflac), 진출지역에 대한 사회공헌과 현지화 등으로 현지 사업기반을 강화한 경우(Manulife, AIA, Principal Financial), 그리고 현지 보험회사 등 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성장한 경우로 구분할 수 있음(ING, AEGON, AMEV, 동경해상화재 등). ○ 네덜란드 보험회사들이 인수·합병을 선호한 이유는 해외시장에 빠르고 대규모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내적성장(Organic Growth)에 비해 리스크가 적다는 점, 경영권 확보를 통해 자국의 경영방식을 현지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 등임. ○ 버블붕괴 이전까지 해외증권투자 비중이 높았던 일본 보험회사들은 2000년대 접어들며 인수·합병 방식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음. Ⅳ. 해외사업 관련 선행연구 ▒ 보험산업의 해외사업은 제조업의 경우와는 다르게 분석되어 왔음. ○ 국가별 공적 저축제도, 보험산업 규제, 조세제도, 보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이 보험서비스의 국제적 이동을 저해하는 장벽이기 때문에 보험회사의 해외사업은 제조업의 경우와 다르게 설명됨. ○ 반면 자본이동의 제약이 없다면 보험회사의 자산은 해외 실물자산 및 금융상품에 투자될 수 있음. ▒ 선행연구들은 해외사업 관련 비용관리가 경영성과에 더욱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음. ○ 해외사업의 편익은 성장성 제고, 리스크 분산으로 인한 수익 안정성 제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경영전략의 유연성 확보 등임. ○ 반면 외국 기업이기 때문에 지불해야만 하는 비용(Liability of Foreignness)을 부담해야 하는데, 이러한 비용을 관리하지 못할 경우 해외사업 경영성과는 장기간 부진할 수 있음. - 외국 기업이기 때문에 지불해야만 하는 비용은 통화가치변동 위험, 시장에 대한 정보비대칭성, 규제, 사회적·문화적 인식 차이 등으로 인해 발생함. - 이러한 비용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현지화임. ○ 특히 해외사업 비중이 과도할 경우에도 경영관리 비용 상승으로 해외사업 경영성과가 악화될 수 있음. - Contractor 외(2003)와 Capar and Kotabe(2003)의 연구는 해외사업 비중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경영성과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함. ▒ 진출국가 선정과 관련한 연구들은 보험산업 성장가능성, 시장집중도, 정치적 리스크 등이 진출 여부와 현지 경영성과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제시하고 있음. ○ 진출국가의 경제성장률 등이 보험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해외진출 시 진출국가의 소득수준에 따른 보험수요 변화를 고려해야 함(Brown 외 1993, 2000; Hussel 외 2005) ○ 진출국가의 규제, 제도, 사회적 인식의 차이 등 보험서비스 거래장벽이 존재(Arena 2008; Skipper 1986, 1987)하고, 보험시장 집중도가 낮을수록, 즉 경쟁도가 높을수록 해외 보험회사의 진출과 사업이 활발함(Ma and Pope 2003). ○ 진출국가의 정치적 리스크는 통화가치 변동성으로 측정되는데, 통화가치 변동성이 클수록 진출 유인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음(Moshirian 1997; Donghui Li 2003; Erb 1996). ▒ 진출방식의 경우 경영권 행사 정도가 현지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인수·합병 방식이 선호되는 이유이기도 함. ○ 합작법인으로 진출할 경우 해외사업 손실범위가 지분율만큼으로 확정될 수 있으나 경영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음. - 캐나다의 Manulife와 네덜란드 보험회사들이 자신들의 경영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합작 파트너를 신중하게 선정하는 이유임. ○ 인수·합병의 경우 신속한 해외진출, 현지 내적성장 추진과 관련된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인수·합병 대상 선정 및 재원 확보의 어려움이 있음. ▒ 현지 경영전략에 대한 연구들 가운데 상품전략에 대한 연구들은 상품다변화에 따른 비용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경영 효율성에 대한 연구들은 규모의 경제와 대리인 비용 감소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음. ○ 상품전략의 경우 상품다변화에 따른 운영비용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상품다변화 전략을 선택한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경영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음(Ma and Elango 2008). ○ 경영전략의 경우, 대리인 비용이 적고 규모의 경제 효과로 경영효율성이 높은 보험회사일수록 현지 경영성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됨(Berry-Stolzle 2010; Cummins and Zi 1998). - 보험회사의 계약자와 주주, 그리고 경영자 간의 이해상충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적을수록 해외사업 경영성과가 좋을 수 있다는 주장임. ▒ 이상의 선행연구 결과와 해외사례를 통해 발견한 주요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Ⅴ.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현황과 평가 ▒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보험영업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서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2014년 6월 말 해외점포 총자산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3억 9,850만 달러 늘어난 44억 6천만 달러 수준임. ○ Forbes 2000에 포함된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비중을 주요 국가별로 구분할 경우, 우리나라 보험회사들의 자산기준 해외사업 비중은 생명보험 0.95%, 손해보험 1.23%로 매우 낮은 수준임. ▒ 국내 보험회사들은 진출국의 규제 등으로 독립법인 혹은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했으며 일부 회사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음. ○ 중국에 진출한 생명보험회사들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매우 미미하나 베트남에 진출한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약 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음. ○ 손해보험의 경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대형손해보험회사는 현지에서 경쟁력있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다른 손해보험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임. ▒ 현지 시장점유율 순위를 보면 생명보험의 경우 하위권이나 손해보험의 경우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생명보험회사들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손해보험회사들은 소폭이나마 이익을 창출하고 있음. ○ 손해보험회사들의 경영성과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성보험 판매성과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 ○ 기업성 보험은 가계성 보험에 비해 표준화되어 시장접근성이 높기 때문임(Eppink and Rhijin 1989). ▒ 진출국가와 진출방식은 현지에서 경쟁하는 외국계 보험회사들과 유사한 조건이나, 현지 경영성과가 미미하다는 점은 국내 보험회사의 핵심역량 부재와 미흡한 해외사업 비용관리 등을 의미함. ○ 국내 보험회사들의 미미한 해외사업 경영성과는 10년 이상 해외사업을 수행 하였으나 비용관리 역량이 미흡하다는 점을 시사함. ○ 비용관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을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단계별로 분석한 결과가 아래의 표에 제시되고 있음. ▒ 국내 보험회사들의 해외사업은 국내시장에서의 사업전략을 현지시장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고, 현지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소극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명확한 경영목표나 경쟁전략을 찾기 어렵고, 현지 보험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투자는 미미함. - 저축성보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상품포트폴리오와 유사한 상품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음. - 현지의 경쟁 보험회사들은 저축성보험 상품개발 및 방카슈랑스 채널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 Ⅵ.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과 결론 ▒ 아래의 <요약 표 6>은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관련 전략적·정책적 검토사항을 개략적으로 제시하고 있음. ▒ 핵심역량, 경영목표, 진출국가와 진출방식 선정, 현지화, 현지 경영전략 측면에서의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음. ○ 진출 국가의 경제·금융환경 변화, 보험수요 변화 등을 분석하여 해외시장에 적합한 보험상품 개발 역량을 확보해야 함. ○ 해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핵심역량이 있다고 판단되면, 핵심역량에 기반하여 해외사업 경영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함. - 특히, 전세계적으로 금융회사 자본규제가 강화되며 저성장·저금리·저수익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사업이 보험회사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수있는 목표와 소요 기간을 설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경영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 ○ 경영목표는 진출국가의 보험산업 성장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개발도 상국에 진출할 경우 국내 보험산업 자본수익률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지만 선진국과 같은 성숙시장에 진출할 경우 경영목표는 낮아질 것임. -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 진출하는 모든 경우에서 현지 보험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되기 때문임. ○ 현지화의 정도에 따라 해외사업 관련 비용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 - 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의 해외사업 성과가 생명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원인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 금융회사에게 규모와 범위의 경제는 비용감소를 통한 수익제고뿐 아니라 현지금융 소비자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보험회사들은 현지 금융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금융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야 함. ▒ 국가간 보험서비스와 관련된 거래장벽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보험인프라 협력과 현지 전문인력 육성, 그리고 국내 보험회사들이 해외사업에 소요하는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 다양화되어야 함. ○ 보험개발원의 자동차보험 요율 관련 국제 협력,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보험산업의 역할 등에 대한 정보공유 사업 등은 국가간 보험인프라 협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됨. - AIA는 중국 진출 이후 1993년 설계사 제도를 소개하였고 2007년 중국의 보험계리사 양성을 위한 계리학 전문센터를 설립하였는데, 이는 보험회사들의 현지 보험인프라 확충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임. ○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직접투자는 성장성을 제고할 수 있으나 재무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는데, 재무건전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본확충이 필수적임. ○ 그러나 국내 보험회사의 자본확충(조달) 방안은 내부유보와 신주발행으로 제약되어 있고, 차입은 재무건전성 안정화와 유동성 유지 등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허용되고 있어 효율적인 자본조달이 어려움. - 일본의 최대 생명보험회사인 일본생명의 경우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2009년 이후 미국, 독일,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금융·보험회사에 지분투자를 확대하고 있음. ▒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사업은 해외사업에 따른 편익과 비용을 객관적으로 검토하여 추진되어야 함. ○ 해외사업에 따른 비용은 전술한 바와 같이 회사별 경영전략, 핵심역량, 인력과 자본 등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수행 가능여부에 대한 객관적 검토가 선행되어야 함. ○ 이러한 검토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보험회사의 해외사업은 성장여력을 훼손시킬 우려도 있음.

Growth opportunities in Korea financial and insurance industry has decreased and, in particular, insurance market saturation has accelerated along with low growth and low interest rate trend. Overseas insurance business, which begun in early 1970s, has been encouraged by government as a new growth engine for national economy in recent years. However, although life and non-life insurers has been doing overseas insurance business for more than ten years, market shares in each of China, Vietnam, Indonesia, and Thailand and net income of overseas business has been in the red figures for long time.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wo folds: One is to evaluate Korea insurers`` overseas insurance business performance by criteria such as insurance growth prospect, market competition, entry mode, and strategies which has been studied in academic literature and case studies. The other one is to recommend some strategic and political measures for overseas insurance business. In order to level up overseas business as a new growth engine, insurers should develop their own core competence in foreign markets and plausible and long term strategies to manage the cost of "Liabilities of Foreignness" should be executed. Cooperation with foreign country``s government to lower insurance trade barriers should be expanded and insurers funding measures should be reviewed for balancing growth with solvency.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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