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V. 젠슨 (Johannes V. Jensen)의 소설 『왕의 몰락(Kongens fald)』(1900-1901 출판)은 수차례에 걸쳐 역사상 최고의 덴마크 소설로 인정받았다. 요하네스 V. 젠슨은 (1873-1950) 덴마크문학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지만, 덴마크 이외의 해외학자들 사이에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다른 언어로 번역된 작품들이 거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은 크리스티안 2세(King Christian II)의 신하로 나오는 가상인물인 미켈 (Mikkel Thøgersen)의 삶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의 삶을 통해 근세 덴마크 왕국의 흥망성쇠를 묘사한다. 첫 번째 부분은 봄의 죽음(Forarets død)으로 1500년에 Ditmarsken에서 전개된 덴마크 군대의 패배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두 번째 부분은 1520년에 시작하며 1523년까지 이어진 위대한여름(Den store sommer)에 대한 이야기로, 스톡홀름 대학살에 초점을 맞추고 왕의 몰락을 묘사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분인 겨울(Vinteren)은 1536년의 Count’s Feud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 결과 크리스티안 3세(King Christian III)는 승리를 쟁취하였고 덴마크에서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 『왕의 몰락』은 인생의 불확실성과 죽음의 확실성 간의 역동성에 대해 탐구한다. 인간이 경험하는 인생의 두 가지 극단적인 측면은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인생무상이라는 개념을 통해 밀접하게 연결된다. 본 연구에서는 『왕의 몰락』이 시간적 경험의 실존주의적 역경에 대한 “인간화”를 분명히 표현하기 위한 문학적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이 소설에 나타난 시간과 존재에 대해 분석하고 논해보고자 하였다. 시간에 대한 경험은 역설적인 성격을 가진다. 인간은 시간을 가깝게 경험하기도 하고 동시에 거리가 먼, 영원한 것으로 인식하기도 하며, 시간을 통제하기도하고 시간에 의해 통제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켈은 임종이 가까워져서야 근본적인 깨달음에 이르게 되는데, 그의 패배는 승리의 내러티브의 동시성을 갖고 있다.
Johannes V. Jensen`s novel Kongens fald (published 1900-01) has on numerous occasions been voted as the best Danish novel ever written. Johannes V. Jensen (1873-1950) is one of the greatest authors in the history of Danish Literature, but few scholars outside Denmark are familiar with this writer, which is partly due to the fact that few of his texts have been translated to other languages. Historically, the novel Kongens fald is divided into three parts, all of which portray the life of Mikkel Thøgersen in the service of King Christian II of Denmark during a disruptive period of Danish history. The first part, “Forarets død,” [The Death of Spring] tells the story of the defeat of the Danish army in the year 1500 in Ditmarsken. The second part, “Den store sommer,” [The Great Summer] begins in 1520 and ends in 1523, focusing on the so-called Stockholm Bloodbath, and ends with the fall of the king. The final part, “Vinteren,” [The Winter] takes place around 1536 during the so-called Count`s Feud, resulting in a victory to King Christian III, and the beginning of the Reformation in Denmark. Thematically, Kongens fald explores the dynamic of life`s uncertainties and the certainty of forthcoming death. These two extreme aspects of human experience are closely related through the novel`s conceptualization of temporality. In this article I will discuss and analyze time and existence in Kongens fald, in order to argue that the novel represents a literary attempt to articulate what one could call a “humanization” of the existential predicaments of temporal experience. The experience of time is paradoxical, because it is at one and the same time experienced as close but also distant; as something one is in control of - but also something one is being controlled by. Only at the hour of death does the ultimate insight reach Mikkel. His defeat is at the same time the narrative`s triump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