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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고도를 기다리며』에 나타난 의사소통 행위
Communicative Actions Observed in Beckett`s Waiting for Godot
정승조 ( Seung Jo Jeong )
세계문학비교연구 33권 447-467(21pages)
UCI I410-ECN-0102-2015-800-002095964

사뮤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품은 등장 인물들간에 의사소통행위가 결여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각각의 등장인물은 마치 서로 대화가 잘 되는 것처럼 자신의 주장이나 이야기를 자신 있게 전개해 나간다. 그들간의 대화는 때로는 짜증나게 하거나 또한 부조리하기까지 하다. 작품 속의 고도는 구체적인 인물이나 이미지도 아니면서도 블라디미르나 에스트라곤에게는 희망을 주는 존재이다. 그러나 두 사람이 실체가 불명확한 고도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의사소통을 한다고 볼 수 없다. 이 논문은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행위이론과 소쉬르의 언어 이론을 결합하여 작품 속의 등장 인물들이 적절하게 의사소통을 못하는 원인을 밝혀내고 설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의사소통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소쉬르의 언어 체계 이론이 다양하게 적용된다. 언어 이론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표와 기의의 개념을 우선 설명하는데 즉, 모든 언어는 언어 그 자체 즉 기표, 다음은 의미인 기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하는데 편리한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 언어인 랑그, 개별 언어인 빠롤을 구별할 줄 알아야 대화가 서로 가능해진다. 이처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요인들이 베케트의 작품 속에는 서로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하는데 고충을 겪게 된다. 또 데리다는 모든 언어는 반드시 기표와 기의를 항상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순간적인 문맥에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베케트의 등장인물들은 문맥에 맞는 기표와 기의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올바로 행하지 못하고 있다. 소쉬르의 기표와 기의, 랑그와 빠롤, 데리다의 차연은 모두 언어 체계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리고 각각의 개념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 요소들이 의사소통과는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 주로 블라디미르나 에스트라곤의 대화를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그들 간의 대화는 겉으로는 서로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종종 서로 상관없는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만 계속 전개해나갈 뿐이다. 본 논문에서는 그들의 대화중 가장 적절한 시례가 될 수 있는 대화들을 선정하여 소쉬르나 데리다의 이론과 연결하였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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