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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백제 무령왕릉 간지도(干支圖)의 해석
A new interpretation of Kanjido in the royal tomb of King Muryeong
이경화 ( Kyung Hwa Lee )
백제문화 51권 115-137(23pages)
UCI I410-ECN-0102-2015-900-000203574

무령왕(재위 501~523)은 백제의 중시조(中始祖)이다. 1971년에 발견된 무령왕릉은 고대 동아시아의 국제관계와 한국고대사를 조명하는 중요한 절점이다. 본고에서는 간지도(干支圖)가 무령왕릉의 중요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무령왕릉 지석(誌石) 2개 4면의 상호관계에 집중하여 간지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무령왕릉 간지도는 서쪽 7개 방위가 표시되지 않은 특별한 지도이다. 이 논문은 지금까지 그렇게 보지 않았지만, 간지도를 매지권과 같이 상하로 돌려 읽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하고, 이 같은 방법을 통한 간지도 해독의 가능성을 제시해보고자 하였다. 간지도를 상하로 돌려 읽는 기초접근으로 인해 다음의 몇 가지의 추정이 가능하였다. 첫째, 왕릉이 남북방향이기 때문에 간지도 상의 서쪽은 북쪽으로 놓이고 왕과 왕비가 있는 능실을 향한다. 둘째, 왕과 왕비는 머리를 남쪽으로 두고 북면하고 있기 때문에 간지도 상의 서쪽이 가리키는 방향과 그들이 바라보는 곳이 같다. 셋째, 간지도에서 생략된 방위는 24방위도에서 7개 ‘곤신경유신술건(坤申庚酉辛戌乾)’임을 찾았고 무령왕릉의 지석은 분명한 규칙에 따라 만들어졌음이 증명되었다. 종합하면 백제의 염원과 무령왕의 고토회복에 대한 의지를 담아 찬란한 한성백제를 향하여 북상하고자 하는 원대한 꿈이 무덤으로까지 표현되었다. 무령왕릉 간지도는 단순한 방위도가 아니고 무령왕과 백제인의 삶과 염원이 함축되어 있는 비밀지도이다. 간지도의 서쪽은 최종적으로 북쪽 한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령왕의 의중에는 가고자 한 한성이 곧 서방정토(西方淨土)였고, 죽어서도 한성백제에서 부활하겠다는 무령왕의 뜻과 백제인의 의지가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곧 무령왕은 죽지만 후대의 왕들이 한성백제를 부활시키고 선조들이 있던 한성백제에 다시 무덤을 세우겠다는 고토회부(故土回復)과 귀장(歸葬)에 대한 기대를 암시한다. 이렇게 해석하면 무령왕릉에서 간지도는 어느 유물보다 가장 중요한 무령왕릉 연구의 지표이다.

The royal tomb of King Muryeong(reigned 501-523) of the Baekje was discovered in 1971. It is important for studying ancient Korean history and East Asian international relations. This study investigates Kanjido of the royal tomb. The focus was the royal tomb’s grindstone. The royal tomb’s Kanjido is a unique map that does not have west-sided 7 directions. This study provides the basis of decoding Kanjido -it should be read upside down as in the case of Maejikown. Turning upside of the Kanjido down would reveal the followings. First, because the royal tomb lies in a north-south direction, the west of Kanjido would be in the north, facing the main room in which the King and the Queen are located. Second, the King and Queen were facing the north with their heads to the south. Hence, they would be looking at the same direction as the west side of Kanjido was pointing. Third, this study found 7 directions that were omitted from a 24 directional map.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royal tomb was constructed in accordance with obvious rules. The royal tomb’s Kanjido is not a simple directional map. Rather, it is a secret map containing thoughts of King Muryeong and people of Beakje. The west of Kanjido is considered to be pointing the north, the former capital city of Hansung. Similarly, in Dongjin in the era of southern dynasties of China, people constructed north facing tombs, wishing to return to their homeland in the north. Hence, the royal tomb’s grindstone indicates a wish for recovering former capital city and re-buried. In summary, aspirations to recover lost homeland were reflected in the royal tomb. The west direction Kanjido is pointing is Hansung. It would be King Muryeong’s pure land of the west.

Ⅰ. 머리말
Ⅱ. 무령왕과 무령왕릉 지석
Ⅲ. 무령왕릉 간지도와 문왕팔괘도
Ⅳ. 무령왕릉 간지도 해석
Ⅴ. 맺음말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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