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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불교 주제 구현을 위한 원효 캐릭터 비판 -이광수의 소설 『원효대사』를 중심으로-
A Critical Review on Wonhyo`s Character for Realizing the Theme of Buddhism -A Review of the Novel of Wonhyo-daesa by Gwang-su Lee-
최원섭 ( Won Sup Choe )
불교학보 68권 351-372(22pages)
UCI I410-ECN-0102-2015-200-00020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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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광수의 소설 『원효대사』에 나타난 원효(617-686)의 행적과 사상을 불교적인 시각으로 비판한 글이다. 1942년에 발표된 소설 『원효대사』는 원효를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오페라, 뮤지컬 등 그동안 제작된 다양한 장르의 대중문화 작품에서 원전 역할을 해왔다. 일반 대중들이 불교를 접하는 경로가 학술적인 것보다는 대중문화를 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중문화의 원전이 되는 소설 『원효대사』가 불교 주제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를 검토하는 일은 중요하다. 소설 『원효대사』는 총 8장 중에 3장 정도에만 『삼국유사』와 『송고승전』 등 현존 원효 전기 자료가 전하고 있는 내용이 담겨 있을 뿐 나머지는 이광수가 창작한 내용이 실려 있다. 그나마 『원효대사』에 실려 있는 전기의 내용도 대폭 축소되어 기본적으로 원효의 행적에 담긴 불교적인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이광수는 출가자로서의 원효보다 화랑도로서의 원효를 훨씬 더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 이것은 『원효대사』가 불교 가치를 구현하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이광수가 생각하는 민족정신을 구현하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원효대사』에 나타나는 원효의 사상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소설에서는 불교 수행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인 자리행과 이타행의 구조, 즉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일과 대중교화를 펼치는 일이 제대로 표현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각에서 중요한 사상으로 등장하는 『대승기신론』과 『화엄경』의 가치가 구현되지 않는다. 특히 원효 사상의 핵심이라고 평가되는 화쟁이 소설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원효대사』가 지니고 있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소설 『원효대사』가 불교 주제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저자 이광수가 불교의 가치보다 민족정신이라는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며, 불교를 흡수한 화랑도를 가장 가치있는 우리 고유의 사상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This is a critical review of Wonhyo (617-686)``s life and thought in the novel of Wonhyo-daesa (Grand Master Wonhyo) by Gwang-su Lee with buddhist respect. The Wonhyo-daesa published in 1942 has played a role as an original text of various forms of pop culture like movies, dramas, operas, and musicals. It is important to check if the Wonhyo-daesa realizes the virtue of buddhism, for the public accept buddhism, usually, rather through pop culture than through academic sources. The Wonhyo-daesa, having eight chapters, contains parts conveyed in existing Wonhyo’s biographical texts like the Samguk-yusa (三國遺事, Heritage of the Three Kingdoms) or the Songgaosengchuan (宋高僧傳, Biographies of Masters in Song) in its three of eight, and parts created by Gwang-su Lee in the other. However, biographical parts are too extracted to understand buddhist meanings in Wonhyo``s life. Gwang-su Lee emphasizes Wonhyo as a member of Hwarang (花郞, Silla chivalry) rather than as a buddhist monk, because the Wonhyo-daesa does not focus on buddhist virtue but on the national spirit that Lee thought to correspond to 1942. This factor is prominent in Wonhyo’s thought described in the Wonhyo-daesa. The novel can neither express basic structure of buddhist practice of self-practice and other-benefit, that is, attaining the enlightenment by oneself and helping the others attaining it, nor realizes the virtue of the Dasheng-qixin-lun (大乘起信論, Awakening of Faith in Mahayana) and the Huayan-jing (華嚴經, Flower Adornment Sutra) represented by self-practice and other-benefit. Especially, the worst problem is the absence of Hwajaeng (和諍, Harmonization), the core word of Wonhyo``s thought, in the Wonhyo-daesa. Like this, the reason that the Wonhyo-daesa can``t realize the thems of buddhism is because Gwang-su Lee, the writer of the Wonhyo-daesa, regards the value of the national spirit more important than that of buddhism, and because he proposes that the Hwarang-do (花郞道, the code of Silla chivalry) absorbing buddhism is the best valuable Korean traditional thought.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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