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알레스데어 맥킨타이어(Alasdair MacIntyre)의 ‘서사적 자아’(narrative self) 개념의 교육적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다. 기존 교육철학 연구에서 맥킨타이어의 덕 논의는 주로 교육과정 편성의 문제나 교과의 성격에 초점이 맞추어져 논의되어 왔다. 본 논문에서는 그의 덕 논의가 덕 개념의 논리적 발달 세 단계-즉, ‘행위전통들’(practices), 맥킨타이어가 말하는 ‘practices’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practices는 사회적으로 성립된 협동적 인간 활동의 모든 정합적, 복합적 형식으로서, 그것을 통하여 활동의 형식에 내재적 선들은 이 활동의 형식에 적합하고 부분적으로는 이 활동의 형식을 통해 정의된 탁월성의 기준들을 성취하고자 하는 시도의 과정에서 실현되며, 그 탁월성을 성취할 수 있는 인간의 힘이나, 관련된 목표와 선들에 관한 인간의 관념들은 체계적으로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AV:187). 그가 이러한 ‘practices’의 예로 들고 있는 것은 건축, 예술, 과학, 역사, 정치, 농사, 가정생활의 운영과 유지, 체스 등으로 상당히 광범위하다. 그간 우리말에서 ‘practice’의 번역어로 사용되어왔던 ‘실제’는 흔히 ‘이론’이나 ‘이상’과 대비되는 ‘사실의 경우나 형편’을 뜻하는 말로서 맥킨타이어의 원의미와는 다른 의미로 해석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선행 연구자들은 각자의 관심사에 비추어 ‘practices’를 ‘사회적 실제’, ‘실천’, ‘사회적 실천’, ‘실천전통’, ‘행위전통’ 등으로 번역해왔다. 본 논문에서는 ‘행위전통(들)’로 번역하도록 한다. 이는 우리말에서 ‘실천’이라는 말 역시 ‘이론’이나 ‘이상’과 대비되는 의미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본문에서 ‘행위전통(들)’이 그보다 더 넓은 의미의 ‘전통(들)’과 구분되면서도 여전히 전통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간 삶의 서사적 통일성’(a narrative unity of the human life), ‘전통들’(traditions)-로부터 도출된다는 전제하에, 그의 덕 논의와 아리스토텔레스 덕 논의가 서로 어떻게 구분되거나 관련되는지를 먼저 밝혀보려 한다. 또한 맥킨타이어가 말하는 서사적 자아의 두 가지 측면을 밝히고, 이를 그가 비판하는 정서주의적 자아(emotivist self)와 대비시켜 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서사적 자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교육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서사적 자아 개념이 우리 교육에 주는 시사점과 한계에 관하여 논해 보고자 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ducational meaning of the “narrative self” appeared in Alasdair MacIntyre`s After Virtue. The previous educational-philosophical discussions on MacIntyre`s virtue ethics have mostly focused on the problem of curriculum organization or the nature of subject in relation to the concept of “practices.” It will be analysed that the ideas in the concepts of “practices”, “a narrative unity of the human life” and “traditions” might be interpreted as the features of thinking process of the narrative self in contrast to the emotivist self. I attempt to explain the influence of education in developing the narrative self and the implication of this study for Korean education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