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표명이란 상대가 바라는 것에 반하지 않고서는 되지 않는 표현이라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상대의 권유, 부탁, 제안 등의 제의에 대하여 거절의 뜻을 전한다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인간관계의 손실을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가기 위한 의지 또는 의도의 공손전략으로서 이유표명이 사용되고 있다. 거절표명의 의도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그 첫 번째로는 진정으로 사적 또는 공적 상황이나 능력 등이 되지 않아 거절의 뜻을 전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로는 상대가 바라는 것을 함께 하기 싫을 때, 거절을 위한 거절표명이 그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사실을 그대로 말하면 그 것으로 더 이상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상대와의 관계1)를 생각하여 어떤 방식으로 거절의 뜻을 전할지가 문제가 된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 즉, 없는 사실을 만들거나 능력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전하여 청자를 설득내지는 이해를 도모하여 제의를 거두어들이도록 해야 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가 거절의 전략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게 된다. 직접적인 거절표현보다 간접적인 표현으로 우회하여 말함으로써 청자가 받을 리스크를 줄이고 거절하는 자신의 신뢰 또한 최상으로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간혹 지나친 이유 표명 또는 적절치 못한 이 유표명은 좋지 않은 변명이라 느끼게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거절표명의 전략들 중에서 본 연구에서는 청자와 화자의 관계개선2)에 우위를 둔 이유 표명에 대한 분류와 대화참여자의 관계 속에서 어떤 유형의 거절이유 표명이 사용되어지는가를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