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진을주소로 내원하였다. 4년 전 첫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동일한 피부 증상 보여 타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고, 림프종모양 구진증으로 진단 받았다. 출산 후 광선 치료를 받았으며 증상은 호전되었다. 1년 전 둘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다시 팔과 다리에 붉은 구진이 발생하였고 출산 후 2개월 째 증상 지속되어 본원 내원하였다. 팔의 홍반성 구진에서 시행한 조직 검사상 표피는 가시세포증과 표피 친화성을 보였으며, 진피 전층 에 걸쳐 다양한 세포들이 상부에는 쐐기 모양으로, 하부에는 혈관과 피부 부속기 주위로 반상으로 침윤되어 있었다. 침윤된 세포들은 만곡된 핵과 풍부한 세포질을 갖는 비정형적 세포와 조직구, 호중구들이 혼합되어 있었다(Fig. 1). 면역 조직화학 염색 소견 상 CD3, CD4, CD30, TIA-1 (T-cell intracellular antigen-1)에 양성을 보였으며 CD8에는 음성을 보였다(Fig. 2). T세포 수용체 재조합 검사에서 단 클론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병리조직학적 및 면역 조직화학 염색 소견을 종합하여 림프종모양 구진증으로 진단하였으며 임신에 의해 병변이 재발되었을 가능성을 설명하였다. 환자는 주 2회 narrow band UVB 광선치료를 시작하였으며 치료 2개월째 병변은 현저히 호전되었다. 모체의 면역계에 대하여 태아의 항원은 모체 자신의 항원과 다르므로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임신 중에 일종의 면역억제 상태가 있다는 점과 임신 시 증가하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에 의한 면역 조절 효과 등이 임신시 림프종모양 구진증의 발생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2. 정상 임신에서 증가된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Th1 cytokine pattern을 억제하며3, 임신 기간 동안 Th2 cytokine pattern을 보이는데 림프종모양 구진증은 Th2 cytokine pattern을 보이기 때문에4 이러한 cytokine pattern의 변화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림프종모양 구진증이 임신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경우는 임신 중에 모체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면역학적인 변화가 관련할 것이라 생각되며 저자들은 이를 흥미로운 증례라 생각하여 보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