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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체태아의학 : 태아발육지연의 진단과 처치
박찬욱
UCI I410-ECN-0102-2014-500-001929786

태아발육지연(fetal growth restriction, FGR)은 임신 중 약 5-10%의 빈도로 발생하며 유전적으로 결정된 성장능력에 따른 성장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태아발육지연은 주산기의 사망과 합병증의 주요한 원인으로 성인기의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로도 여겨지고 있다. 이와 같이 태아발육지연이 산전에 진단되지 않고 출생한 신생아는 산전에 진단되어 적절한 관리를 받고 출생한 신생아에 비해 주산기 이환율 및 사망률의 증가와 같은 불량한 예후에 대한 위험이 높으므로 산전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1]. 태아발육지연에서의 주산기의 사망률과 합병증의 증가는 자궁내 태아사망, 분만진통중 태아합병증 및 수술적 분만의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임신 34주 이전에 발생하는 태아발육지연에서는 iatrogenic prematurity가 관련된 문제이다. 태아발육지연으로 출생한 신생아는 respiratory difficulties, polycythemia, hypoglycemia, intraventricular hemorrhage, hypothermia 등에 이환된다[2,3]. 장기적으로는 cerebral palsy, developmental delay, behavioral dysfunction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태아발육지연과 성인기의 대사증후군과의 관련되어 있다는 증거가 많아지고 있는데, Barker 등은 헬싱키대학병원에서 1924년부터 1944년 사이에 출생한 13,517명의 longitudinal study에서 small size로 출생하여 유년기 시기동안 가속된 체중증가 소견이 있는 경우 coronary heart disease, type 2 diabetes, hypertension 등과 관련이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이런 소견들은 태아발육지연이 성인기 질병에의 감수성을 변화시키는 태아의 보상적 기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정립하게 하였다[4, 5]. 따라서, 태아발육지연은 태아, 신생아, 소아 및 성인에서뿐만 아니라 향후 부모가 되어서도,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최근의 초음파와 Doppler의 발전은 이 질환의 진행에 대한 여러 가지 기전을 밝혀주었다. 그러나 아직 태아발육지연의 중증도(severity)의 진단에 관한 일관된 특징의 기술이나 구분에 대한 자료는 없는 실정이다. 치료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처치는 timely intervention을 포함하는 구조화된 antepartum fetal surveillance 프로그램에 의존해야 하나, 현재까지 분만시점의 결정에 관해 정해진 지침이 없어 임상진료에 있어서 많은 딜레마가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시간에는 태아발육지연의 진단과 처치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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