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동적이고 변화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오래된 것들은 낡아지고 쇠퇴하는 반면새로운 구조물과 현상들이 다시 만들어지는 유기적인 공간이다. 때문에 인류는 쇠퇴하는 공간을 개선하고 물리·환경적, 산업·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재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리뉴얼 전략들을 시도했고 또 실패와 성공을 경험했다. 과거 경험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중 하나가 바로 도시 리뉴얼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요소가 바로 ``인간``과 ``환경``에 대한 배려라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 우리 삶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기후변화 현상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후현상의 증가로 홍수, 폭염과 같은 자연재해의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심지어는 도시기능의 마비까지 가져오고 있다. 특히 과거 성장 위주로 개발되어 방재와 안전의 개념이 도시개발에 충분히 적용되지못했던 우리 도시는 재해·재난에 구조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은 상태이다. 따라서 현재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공간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도시로 바뀔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도시공간 속에서 ``인간``과 ``환경``을 모두 배려할 뿐 아니라 지속가 능성, 현명한 성장, 기후변화 적응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레질리언스(resilience)가 높은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린인프라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그린인프라는 쾌적성, 심미성 확보를 통해 도시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생물에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미기후 조절 및 물의 선순환을 도와 도시홍수를 저감하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행 우리나라의 공원, 녹지 등의 그린인프라 정책은 개별사업 중심으로 접근성에 기반을 두거나, 인구 및 사업면적에 대한 녹지율의 확보라는 양적인 기준만으로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그린인프라가 가지는 다양한 효과와 기능들을 고려하거나 이러한 성능들이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전무한 상태이다. 우리나라 자연재해 피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풍수해 피해는 도시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도시지역의 불투수층 확대에 따른 유출수량 및 홍수 증가는 심각한 도시문제로 인식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다. 최근 서구를 중심으로 그린인프라의 성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하여 물순환체계를 개선하고 도시의 방재성능을 높이는 일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도시계획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으나 기후변화 적응형 도시리뉴얼 전략으로 사용되기에는 미흡했던 현행 그린인프라 정책을 점검하고, 그린인프라의 홍수저감 효과에 초점을 맞추어 그린인프라의 방재효과를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 더불어 그린인프라의 방재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계획 방법론을 검토 및 제안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도출된 연구결과는 크게 1) 그린인프라의 홍수피해 저감효과 및 홍수피해 결정 요인 분석, 2) 그린인프라 계획틀 제안, 3) 제안된 계획틀의 사례지역 적용 및 사례지역의 그린인프라 활용방안 제시로 나누어 정리될 수 있다. 그린인프라의 홍수피해 저감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통계모형은 주 독립변수(main independent variable)인 그린인프라 외에도 기상요소(집중강우일수, 강우강도), 지역의 물리적 취약성(평균경사, 평균고도, 저지대면적, 해안가 여부, 강면적), 재해예방노력 요소(댐용량, 재정자립도)가 포함되어 구축되었다. 연구결과(4장)에 따르면 그린인프라는 실제 재해피해를 저감하는 데 효과적인 정책으로 나타났다. 기상요소, 물리적 취약성요소, 재해예방노력 요소들이 모두 통제될 때 그린인프라 면적 1% 증가는 그 지역의 홍수로 인한 재산피해를 약 6.4% 정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강우강도와 같은 기상요소뿐 아니라 평균경사, 평균고도, 저지대면적, 해안가 입지, 강면적과 같은 물리적·입지적 취약성 결정 요소들은 재해피해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확인되었다. 더불어지역의 댐용량이나 재정자립도는 재산피해를 줄이는 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그린인프라의 방재효과를 근거로 본 연구는 실제 계획에 활용할 수 있는 계획틀을 제안했다. 이 계획틀은 그린인프라 계획 목표설정, 그린인프라 공간계획, 그린인프라 조성계획의 3단계로 구성된다. 그린인프라 계획 목표설정 단계에서는 해당 도시의 방재 목표와 그린인프라의 방재효과를 고려해서 조성해야 하는 그린인프라의 면적규모를 산정하는 단계이다. 고밀도 개발이 이루어진 시가화 지역은 녹지확충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최소한 확충해야 하는 면적규모 목표를 산정할 필요가 있다. 2단계인 그린인프라 공간계획 단계는 현재 그린인프라 현황과 물의 흐름을 고려하여 효율적인 그린인프라배치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이다. 현재 그린인프라 현황 분석, 도시 재해 취약성 분석, 유역분석, 관련계획 분석의 과정을 거쳐 그린인프라 조성 우선지역을 선정해나가는 과정이다. 마지막 단계인 3단계에서는 우선지역의 현황을 살피고 지역별 최적 그린인프라 조성 기법과 형태를 선정한다. 그린인프라 조성은 사례연구를 통해 살펴봤던 영국 맨체스터 시의 "a few major projects and 1001 small changes"의 슬로건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실제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저류시설을 갖춘 비교적대규모의 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이미 개발이 고밀도로 이루어져 대대적인 변경이 어려운 지역은 투수성 포장, 그린웨이 조성, 담장 허물기 사업, 옥상녹화와 같은 다양한 그린인프라 기법들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마련된 계획틀은 부산시 남구와 연제구를 대상으로 적용해보았다. "그린인프라확보를 통한 물순환체계 개선 및 재해피해 저감"이라는 목표 아래 그린인프라의 효과를 고려해서 그린인프라 1% 증가라는 구체적 목표치를 산출해내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제구의 경우 5,860㎡, 남구의 경우 25,700㎡의 그린인프라 지역을 확보하기로 계획을 수립하였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린인프라 기법별 면적을 산출해내었다. 2단계의 그린인프라 공간계획은 그린인프라를 우선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지역을 도출해내는 과정이다. 특히 GIS와 frequency ratio를 활용하여 사례지역에 대한 취약성 평가를 실시하였다. 이 평가를 통해 연구지역의 경우 경사도 11∼15°, DEM 15m, 교통지역과 주거지역, 하천 50m 내외 지역이 특히 취약성이 높았다. 이는 통계모형의 결과와도 연장선상에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frequency ratio 활용한 분석 결과 그린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은 상대적으로 그린인프라의 투수, 저장능력으로 취약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침수에 대한 취약성 지도와 물의 흐름 분석을 통해 우선적으로 그린인프라 조성이 필요한 18개 지역을 도출해내었다. 이 중 4개 지역은 침수취약성이 높을 뿐 아니라 물이 모이는 지역으로 저류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원의 조성을 제안하며, 나머지지역에서는 지역에 맞는 다양한 그린인프라 기법을 적용해서 투수율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들을 제안했다. 특히 학교와 주차장 같은 시설에 대한 저류지 설치 및투수포장, 빗물 정원 설치 등을 제안했고 공개공지의 녹화 및 주거지역의 옥상정원 설치에 대한 제안이 이루어졌다. 그린인프라는 시간이 지나면 그 가치가 감소하는 그레이인프라(gray- infra)에 비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과 자연에게 가져다주는 효과가 더 커지는 친환경적인 정책이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물순환 개선을 통해 홍수저감효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미기후 조절, 오염물질 정화, 생물의 서식공간기능, 쾌적성 향상 등의 다양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를 시작점으로 이러한 그린인프라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다기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계획기준, 공간계획 방법론이 연구되고, 그린인프라에 관한 투자확대가 이루어져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그린인프라가 활용되고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Climate change is unequivocal with sufficient evidence. Extreme events caused by climate change have increased and are expected to exacerbate. These events are closely related to the increment of natural hazards, such as flooding, heat waves, and typhoon, which cause not only loss of lives and property but also paralysis in the city. In particular, cities in Korea have rapidly urbanized, and they are not well prepared well for such disasters. As such, cities are vulnerable to natural disasters, and they often struggle with the problem of urban flooding. Researchers have identified green infrastructures (GI), including parks, urban forests, trees, green roofs, and etc, as a critical strategy for adapting to climate change. Urban GI provides a myriad of environmental, health, economic benefits for people and communities. Also, GI help to infiltrate water into the ground, provide the ability to absorb and store rainfall, and contribute to mitigating floods. However, realizing these benefits is still a challenge. Most contemporary GI planning in Korea focus on aesthetic functions among various values. GI planning does not think how other functions and values, such as flood mitigation, can be effectively realized. Furthermore, they are small, individual projects which are not integrated, and most GI projects have the problem of underinvestment. This study addresses the deficits in GI planning by investigating current regulations, laws, and plans regarding GI and explores the effects of GI in mitigating flood damages. In addition, we suggest the framework of GI planning which provides effective decision making process regarding location and design of GI to maximize the value of GI in flood mitigation. Then, this research applies this planning framework to the case study area, namely YeonJe?gu and Nam?gu in Pusan. We found that GI have statically significant impact in mitigating flood losses while controlling meterological factors, biophysical factors, and disaster protection efforts. If a community increases GI area by 1% of the total area, the community would have 6.4% reduction in property damage. Thus, cities are able to employ GI as a strategy for urban renewal which provides climate change adaptation and mitigation of flood losses. This study suggests the three steps of GI planning framework: GI goal setting, GI spatial plan, and GI design plan. GI spatial plan uses GAP analysis to provide GI locations. GI GAP analysis includes current GI spatial distribution analysis, flood vulnerability analysis with GIS, frequency ratio, and hydro analysis. Using this GAP analysis, planners can find ideal locations for GI. We expect this planning framework will bring GI into the mainstream of urban park and green space planning and infrastructure plan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