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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인 개념의 자연생명론적인 의미
朱子 “仁”槪念的自然生命論意義
황종원
유학연구 vol. 29 351-377(27pages)
UCI I410-ECN-0102-2014-100-001563359

이 글은 자연생명론적인 시각에서 주자의 인 개념이 지닌 함의를 분석하고 그것이 인간 덕성이라는 측면에서의 인과 어떤 의미에서 일치될 수 있는지 논증하고 평가함을 목적으로 한다. 주자는 천지가 생명을 산출한다는 점에서 그것을 내적인 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여 인이라 규정한다. 천지를 인으로 규정하면 천지도 인간처럼 마음이 존재하느냐는 물음이 생기는데 그는 이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취하지만 천지의 생명 산출이 인의 가치를 지닌다는 점만큼은 분명히 한다. 그는 정명도의 ‘생의’ 개념을 운용하면서 개별생명이 지닌 ‘생의’의 실현은 천지의 만물을 살리는 이치와 기운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여겼으며, 그런 의미에서 천지의 ‘물을 낳음’은 ‘살림’이라는 심층적인 함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으로 규정할 수 있었다. 나아가 주자는 이렇게 정립된 자연의 인 개념이 인간 내면의 그것과 일치함을 주장하는데 그 논증은 주로 천지의 원·형·리·정이라는 기준에 인간의 인·예·의·지를 맞추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를테면 ‘형’에 인의 외적 표현인 ‘예’를 맞추고 생명을 거두어들이는 ‘리’에 차가운 이성에 의한 판단인 ‘의’를 맞추며, 종자의 형태로 생명을 간직하는 ‘정’에 수많은 이치를 지식으로 간직하는 ‘지’를 맞추는 식이다. 엄밀히 말해 이들 개념은 이미지의 유사성만 갖고 있을 뿐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이에 비해 ‘원’과 ‘인’의 일치에 대한 논증은 성공적이다. 천지의 ‘생’처럼 인간의 ‘인’도 타자를 측은히 여겨 ‘살림’이 핵심이기 때문이고, 또한 생명의 산출·성장·성숙·재생을 위한 준비의 전 과정에 걸쳐 생명산출과 살림이 지속되는 것처럼, 사양·수오·시비의 정감 중 어느 것이든 측은의 정감이 그 전제 혹은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주자는 생명 개념을 매개로 ‘원’과 ‘인’을 사유했기 때문에 양자의 일치를 훌륭히 논증했으나 의·예·지의 경우에는 이미지의 유사성에만 착안했기 때문에 형·리·정과의 연결이 부자연스럽다 하겠다.

作者在本文中從自然生命論的角度分析朱子仁槪念的內涵,竝著重探討了天地之仁與人性之仁的同一性問題. 朱子認爲,天地生養自然生命,在此意義上天地自有內在價値,被稱爲仁. 如果說天地有仁德,就必然産生天地到底有無“心”的問題. 雖他對此堅持保留的態度,却明確表示天地生養自然生命的活動有仁的價値. 朱子運用程明道的“生意”槪念,竝認爲每個生命要實現“生意”,就必需天地體恤萬物的“理”和“氣”,在此意義上天地之“生物”具有體恤萬物的深層含義,也因此之故他就把天地規定爲仁. 在此基礎上,朱子還進一步論證自然之仁與人性之仁的同一性,而這個論證主要采取了按照天地“元亨利貞”的標準選擇竝調整“仁義禮智”的方式,比如說,按“亨”的標準選擇“禮”竝調整他的意義;按“利”的標準選擇冷氷氷的理性判斷卽“義”;按“貞”的標準抽出“智”蘊藏衆理的意思. 但嚴格地講,這些論證都只是形象的的相似性,有一定的局限性. 與此不同,對于“元”與“仁的同一性問題,朱子的論證是非常成功的. 如同天地之“生”物,“仁”的中心意義乃在于同情、救活別人;又如,在天地生養萬物的全過程中,天地生出萬物、體恤萬物的活動沒有被中斷過,同樣,辭讓、羞惡、是非之情都以惻隱之情爲前提或基礎. 總之,由于朱子以生命槪念爲主去思考“元”與“仁”的關系,這個論證就得到了成功;對于“義”、“禮”、“智”,他只考慮形象的相似性,所以他們與“亨、利、貞”的結合竝不自然.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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