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들의 학업성취를 예측하는 변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다이어리분석 및 설문연구를 실시하였다. 특히, 전문성(expertise)관련 연구를 통해 개인의 성취를 예측하는 중요한 변인으로 밝혀진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Deliberate practice)과 투지(Grit: 장기적인 목표달성을 위한 열정과 인내)가 학업성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 때, 연구변인 이외의 학업관련 변인(이전의 학업경험, 학업기술 등)이 영향을 덜 미치도록 비교적 동질한 집단인 외국어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N = 99명, 1학년 34명, 2학년 31명, 3학년 34명).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개인의 꾸준한 노력과 인내는 지능과 성격특성(Big 5)의 영향력을 통제했을 때도 유의하게 학업성적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지가 높을수록 학업성적이 좋으며, 이 관계를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뛰어난 성취를 얻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전문성 연구 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며, 지나치게 개인의 타고난능력과 배움만을 강조하는 한국 교육의 현실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This study, undertaken with highschool students (N = 99), draws upon the theoretical framework of deliberate practice (Ericsson, Krampe & Tesch-Romer, 1993), and grit (defied as perseverances and passion for long-term goals; Duckworth, Peterson, Matthews, & Kelly, 2007) in order to identify strong predictors of academic achievement using analysis of diary reports and questionnaires.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innate traits (IQ, Big five personality characteristics) with acquired efforts (deliberate practice, grit) on academic grades. The results showed that acquired efforts were still significant indicators of academic achievement when innate traits were controlled. In particular, grit was associated with higher academic grades and this relation was moderated by deliberate practice (hours of study personally). These findings support the results of expertise studies that outstanding performance entails not only innate talent but also focused practice and effort over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