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의 또래괴롭힘 현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또래괴롭힘 피해 경험이 자살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 두 변수가 유의한 영향관계에 있다면, 자아존중감은 조절적 역할을 하는지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울산광역시에 소재한 고등학교 5개교의 1, 2학년생 2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가 설정한 2가지 가설을 중다회귀분석과 조절회귀분석을 통해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가설 검증 결과 청소년의 또래괴롭힘 피해 경험은 자살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자살생각의 하위 요인인 소극적 자살욕구, 적극적 자살욕구, 준비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청소년의 또래괴롭힘 피해 경험과 자살생각 간의 영향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은 조절적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자살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은 또래괴롭힘 피해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실제적 자살 행위에 이르지 않도록 미연에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자살예방프로그램의 구안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즉, 이러한 프로그램은 자살의 초보적 상태인 수동적 자살욕구에 놓여 있을 때 또래괴롭힘 피해 경험을 감소 또는 제거시키기 위한 모듈을 포함해야 하고, 타인 및 가족구성원들과의 관계, 학교생활 속에서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듈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Within the trend of continued increase in peer victimization of adolescent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test whether peer victimization experience has significant effect on suicide ideation, and is the two variables are in a significant relationship, self-esteem takes a moderating role. Based on the result of survey on 232 students in freshmen and sophomores at 5 high schools in Ulsan, two hypotheses proposed by this study were tested using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and moderated regression analysis. As the result of testing the hypotheses, peer victimization experience of adolescents had a significant effect on suicide ideation, as well as subordinate factors of suicide ideation such as passive suicidal desire, active suicidal desire, and suicide preparation. In addition, self-esteem performed a moderating rol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eer victimization experience and suicide ideation of adolescents. Based upon such study results, this study suggested such program must include a module to reduce or remove pessimistic feelings by peer victimization experience when adolescents are placed in a passive suicidal desire during early state of thinking about suicide. The program should be devised to also include a module to improve self-e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