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은 몸 속 깊숙이 존재하는 목표물을 주위조직 손상 없이 효과적으로 괴사 시키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0.8-3.5 MHz의 주파수를 이용하여 한 부위에 초점을 맞추고 초음파를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목표조직을 괴사시키는데 그 적응증이 간암, 췌장암과 같은 악성 종양을 비롯하여 자궁근종과 같은 양성 종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종양용해증후군은 종양 세포가 괴사되면서 세포 내 요산, 칼륨, 인 등의 성분이 혈액 내로 방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악성 종양에서 자발적으로 또는 화학요법 시행 후 주로 발생한다. 증례: 본원 산부인과에서 지름 10 cm크기의 자궁근종을 진단받고 HIFU로 치료받은 35세 여자 환자가 치료 5일 후 하복부 통증이 발생하여 입원하였다. 내과적 과거력은 없었으며 입원 당시 활력징후는 안정적이었고 혈액 검사 결과 BUN/Cr 77/4.6 mg/dL, LDH 709 U/L, CK 274 U/L, Uric acid 11.3 mg/dL, Ca/Pi 7.6/5.0 mg/dL, Na+/K+/Cl- 135/3.9/103.9 mEq/L, Hb 9.6 g/dL이었다. HIFU 치료 하루 전 시행했던 혈액 검사에서 BUN/Cr 9/0.7 mg/dL, Ca/Pi 8.7/3.1 mg/dL, Hb 11.6 g/dL이었고 입원 당시 고요소질소혈증이 발생할 만한 다른 원인은 관찰되지 않았기에 HIFU 치료 후 발생한 종양용해증후군으로 진단하였다. 소변량이 하루 1L 이상 유지되고 응급 투석을 시행할 적응증은 없었기에, 지속적으로 수액을 정주하고 furosemide, allopurinol, sodium bicarbonate 등을 투여하면서 보존적으로 치료하였다. 입원 14일째 BUN/Cr 7/1.0 mg/dL, Ca/Pi 8.1/3.2 mg/dL, LDH 317 U/L, Uric acid 4.9 mg/dL로 호전되었고 환자는 입원 17일째 퇴원하였다. 결론: 현재까지는 악성 종양에 동반된 종양용해증후군이 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HIFU치료를 하는 경우 양성이든 악성이든 크기가 큰 종양을 괴사시킨 후에는 종양용해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