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간세포암 환자에서 현재까지 간이식의 적응증으로 Milan criteria가 널리 쓰여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UCSF expanded criteria, up-to-7 criteria 등의 확장된 적응증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다양한 선행치료를 통해 진행성 간세포암의 병기를 감소시켜 간이식을 시행하려는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 증례에서는 B형 간염, 간경화, 진행성 간세포암으로 진단 당시 Milan criteria에 적합하지 않아 동시적항암 방사선 요법 후 반복적 간동맥 항암제 주입술 및 sorafenib의 병용 치료 후 병기가 축소되어 간이식을 시행받은 경우를 보고하고자 한다. 52세 남환으로 2009년 11월 복부 통증 및 체중감소 주소로 내원하여 B형 간염, 간경화(Child-Pugh class A), 진행성 간세포암(T2N1M0, stage IVa)을 진단받았으며 심장늑막간 림프절 전이 소견이 보였다. 진단 당시 간이식의 적응증에 적합하지 않아 5주간의 동시적 간동맥 항암 방사선 치료 후에 추가로 9번의 반복적 간동맥 항암제 주입술을 4주 간격으로 시행받았다. 간동맥 항암 치료 기간 및 이후에도 총 2년간의 sorafenib 400 mg 하루 2회 경구투여를 지속하였고 특이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2013년 3월 추적 관찰 평가에서 종양의 크기가 진단 당시14.5 cm에서 6.4 cm으로 감소 및 림프절 전이소견도 보이지 않아 UCSF expanded criteria에 적합하여 2013년 4월 생체 간이식을 시행받은 후 16개월 이상 재발소견 없이 생존 중이다. 본 증례를 통하여 국소 항암 방사선 요법 및 sorafenib 동시 치료가 특이 부작용 없이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의 간이식의 적응증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