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정서명확성 및 신체귀인이 신체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스트레스와 신체증상 간에 정서명확성 및 신체귀인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387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척도, 특질 상위-기분 척도(TMMS), 증상 해석 질문지(SIQ), 청소년 증상목록(ASC)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단계적 다중회귀 분석과 Baron과 Kenny(1986)가 제안한 매개효과 검증 절차를 사용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등학생의 신체증상에 대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자기자신 스트레스, 신체귀인, 정서명확성, 생활환경 스트레스, 학교관련 스트레스였다. 둘째, 스트레스와 신체증상의 관계에서 정서명확성 및 신체귀인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정서명확성과 신체귀인 모두 부분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등학생이 지각한 스트레스가 신체증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그리고 정서명확성 및 신체귀인을 매개로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신체적으로 귀인하는 경향이 있거나, 정서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정도가 낮은 경우에 스트레스가 이들을 매개로 하여 신체증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실제 및 후속연구에 대한 시사점을 논하였다.

This study attempted to investigate the influences of stress, emotional clarity and somatic attribution on the somatic symptoms of high school students and to investigate the mediating effect of emotional clarity and somatic attribution on the relationships between stress and somatic symptoms. The subjects were the high school students in Seoul. They were asked to fill out the self-report questionnaires, and 387 questionnaires were analyzed. The summarized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ith somatic symptoms as dependent variable showed that significant variables on somatic symptoms were self-related stress, somatic attribution, emotional clarity, life environment related stress and school-related stress. Second, emotional clarity and somatic attribution all partly mediated on the relationships between stress and somatic sympto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