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제임스 조이스의 모더니즘 소설 『율리시스』(1922) 의 13번째 챕터인 "나우시카"에 나타난 아일랜드 여성성의 재현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이 챕터에 대한 선행연구의 대부분이 주인공 블룸 (Leopold Bloom)과 거티 (Gerty MacDowell)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논문에서는 부수적인 인물인 씨시 (Cissy Caffrey)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였다. 특히, 씨시는 인종화되어 지배담론에 의해 배척의 대상이 된다. 또한 그녀는 백인여성성의 전형으로 등장하는 거티와 대치되기도 하지만, 결국두 여성인물 모두 제국주의 및 가부장 담론의 객체로 전락하게 된다. 종래의 전통이나 권위 등에 반대하고 이를 전복시키는 데 의의를 둔 모더니즘 계열의 작품인 『율리시스』에서 제국주의, 가부장제, 백인우월주의 등의 지배담론이 유지되는 듯한데, 씨시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율 리시스』내에서 기존질서의 잔류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