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은 선거 연합을 통해 반공 보수주의 카르텔 체제의 해체를 확정 짓고, 정당 통합 및 선거 연합을 통해 지역주의 정당체제의 약화를 지속시켰다. 이러한 연합 정치에 의해 지역주의 구도가 약화되면서 전통적 보수와 자유주의 보수 및 권위주의 진보가 대립하는 기존 삼각 구도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상대적으로 더 강한 중도화를 포함해 전반적인 중도화 추세로 말미암아 기존 삼각 구도는 중도를 향해 좁아지는 가운데 통합진보당과 민주 통합당의 거리가 더 가깝게 변했다. 따라서 19대 총선은 한국 정당체제를 재편하거나 형성하는 중대선거나 정초선거는 아니지만 기존 정당체제의 해체와 약화를 확인하고 촉진시킨 선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