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소장 폐색은 허혈성 장질환, 장천공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때 사망률이 높으므로 즉각적인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Ogilvie syndrome이라고 하는 급성 대장 가성 폐쇄증은 드물기는 하지만 복막투석 중인 말기신부전환자에서 합병이 되는 반면에 급성 소장 가성 폐쇄증은 매우 드물어서 복막투석 환자에서는 보고된 바가 거의 없다. 저자들은 복막투석 중인 환자에서 급성 소장 가성 폐쇄증이 발생 하였으나 보존적 치료로 후유증 없이 회복된 예를 경험하여 보고하는 바이다. 증례: 복막투석을 하고 있는 49세 남자 환자가 내원 당일 발생한 복통과 고열, 혼탁한 복막액을 주소로 본원 응급실 통해 입원하였다. 환자는 13년 전에 신장이식을 받았으나 이식신의 기능 소실로 10년 전부터 복막투석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혈액검사에서는 BUN/Cr 81.9/16.3 mg/dL, WBC 11080/ul, Hb 8.7 g/dL, Hct 26.7%, hs-CRP 0.41 mg/dL였고, 복막액 검사에서는 WBC 6,790/mm3(호중구 89%)로 복막염의 소견을 보여 cefazolin과 ceftazidime을 투여하였다. 이후 복막액 배 양검사에서 MSSA가 배양되어 cefazolin만 투여하였으나 입원 7일째까지도 복막염은 호전되지 않았다. 입원 5일째 KUB에서 small bowel이 심하게 확장된 소견을 보여 복부 CT를 시행하였다. CT에서 소장이 전체적으로 확장되고 소장벽이 두꺼워지는 등 소장 폐쇄가 의심되는 소견을 보였다 (Fig). 복막투석 도관을 제거하고 혈액투석으로 전환하였고, bowel resting 및 항생제 투여 (cefazoline, metronidazole, amikacin)를 지속하였다. 입원 9일째부터 복통은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고, 10일째부터는 leukocytosis도 호전되고 hs-CRP도 감소추세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또한 X-ray상 소장의 확장 소견도 점차 호전되어 27일째부터는 다시 식이를 시작하였고 입원 37일째 퇴원하였다. 결론: 복막투석 환자에 서 급성 소장 가성 폐쇄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통하여 본 증례와 같이 보존적 치료로 회복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