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o-tsubo 심근병증으로 알려진 스트레스성 심근병증은 심혈관 조영술상 유의한 협착이나 폐쇄소견을 동반하지 않으면서 일시적인 좌심실심첨부의 저운동과 ballooning 소견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은 감정적 스트레스 혹은 급성 내과적 질병 및 진단적 시술 및 수술을 포함한 치료적 시술과 같은 신체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내시경이나 기관지 내시경 이후에도 드물지만 스트레스 심근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저자들은 기관지 내시경 이후 발생된 스트레스성 심근병증을 경험하였기에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 1년 전에 본원에서 폐결핵을 진단받고 치료 받은 과거력 있는 68세 남자로 한 달 전부터 시작된 열, 기침, 가래, 좌상엽에 종괴 소견을 보여 내원하였다. 폐결핵의 재발 의심 하에 기관지 내시경을 시행하였다. 기관지 내시경 시술동안 환자의 생체 징후는 비교적 안정적 이였고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았다. 기관지 내시경 후 잠깐의 의식소실이 있었고 흉부 불편감, 쥐어짜는 양상의 흉통, 심계항진(당시 HR: 101)을 호소하였고, 당시 시행한 심전도 상에서 V 1-6 에 ST분절의 저하를 동반한 동성빈맥 소견, 혈청 심근효소수치 상 CK MB: 26.7(정상치:< 4.9 ng/ml) &Troponin T:1.93(정상치:<0.1 ng/ml), Pro-BNP :2061(정상치<150 pg/ml)으로 상승된 소견을 보였다. 응급으로 시행한 경흉부심장초음파상 좌심실 구혈률은 40%, 경증의 좌심실 수축장애 소견을 보였고 심실 기저부와 중간심실 분절에서 심한 저운동 그리고 심첨부의과다운동소견이 관찰되었다. 스트레스성 심근병증은 전형적으로 좌심실 심첨부의 심한 저운동과 기저부의 정상 혹은 과다운동 소견이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환자에서는 기저부와 중간 심실부의 분절에서의 저운동 소견과 심첨부의 과다운동 소견을 보여 반전된 스트레스성 심근병증 소견을 보였다. 이후 흉통의 원인으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을 배제하기 위해 관상동맥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였고 심혈관 조영술 결과 유의한 협착이나 폐쇄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환자는 반전된 스트레스성 심근병증 진단하에 ACEI 와 베타차단제를 사용하며 보존적인 치료 시행하였고 이틀 뒤 시행한 경흉부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정상의 좌심실 수축력과 심실벽 운동 소견을 보였으며 ST 분절 저하소견도 소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