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들은 경도관 색전술로 치료한 골반울혈증후군 1예를 경험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53세 여성이 5년 전부터 지속된 좌하복부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증상은 생리와 무관하였고 부인과 진찰 및 검사에서 좌측 난소에 3 cm 크기의 낭종 외에 특이소견은 없었다. 복부 전산단층촬영에서 좌측 원위부 난소정맥에 정맥류와 혈전증이 관찰되었다. 추가적으로 좌측 신장정맥조영술을 시행하여 조영제가 난소정맥으로 역류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색전술을 시행하였으며 다시 좌측 신장정맥조영술을 시행하여 조영제가 난소정맥으로 더 이상 역류하지 않는 것을 관찰하였다. 환자의 시술 전 통증은 Visual Analog Scale (VAS) 6/10이었으나 경도관 색전술 시행 후 2/10 이하로 크게 감소하였다. 골반울혈증후군(pelvic congestion syndrome)은 만성 골반통의 원인으로 부전성 난소정맥(incompetent ovarian vein)의 역류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난소정맥 부전증은 여성의 약 10%에서 나타나며, 이 가운데 60%에서 정맥울혈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 환자에서 골반울혈증후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