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식도암은 주로 두경부암, 호흡기계암, 다른 위장관 암과 호발하며, 전이는 주로 림프관을 통해 간, 폐, 뼈로 전이가 된다. 식도 편평세포암이 췌장으로 전이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현재까지 부검 예에서 4예 만이 보고되었다. 췌장암에 있어서 원발성으로 편평세포암이 생기는 경우는 췌장관 암종의 0.5~5%로 역시 매우 드물게 보고되었다. 연자들은 현재까지 보고된 적이 없는 식도 편평세포암의 췌장전이와 동시에 병발한 간세포암의 1예를 진단하여 보고한다. 증례: 58세남자로 검진 목적으로 시행한 내시경검사에서 식도 편평세포암이 진단되어 내원하였다. 복부컴퓨터단층촬영 및 자기공명촬영에서 췌장꼬리에 약 3.1x3.4 cm의 종괴와 간 8구역에 1.4 cm의 종괴가 관찰되었다. 양전자단층촬영술에서 원위 식도부 및 췌장꼬리에서 종괴가 관찰되었으며, 원격전이나 림프절전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식도암에서 췌장전이, 췌장암에서 식도전이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원발성 췌장암, 식도암으로 생각하였고, 간종괴의 성상을 알기 위해 생검을 실시하였다. 생검 결과 간세포암으로 진단되어, 식도암, 췌장암, 간세포암의 원발성 삼중암으로 간주하여 부분식도절제술, 간세포암의 고주파절제, 원위췌장절제술 및 비장절제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후 췌장암은 편평세포암으로 진단되었으며, 림프절전이도 관찰되어, 원발성 췌장 편평세포암보다는 식도편평세포암의 췌장 전이로 간주하였다. 수술 후 항암 치료 중이며 재발 없이 외래 추적 관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