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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S . 에리엇과 폴 틸리히
T . S . Eliot and Paul Tillich
이준학(Joon Hak Rhee)
문학과종교 2권 355-389(35pages)
UCI I410-ECN-0102-2009-810-009247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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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엘리엇은 젊은 시절 F.H. 브레들리와 헨리 밸그송의 철학으로부터 강렬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1927년 엘리엇이 영구의 Anglican Church로 개종한 뒤 기독교 실재론의 영향은 그의 작품속에서 브레들리의 관념론을 압도하기 시작하였으며, 밸그송의 영향은 엘리엇 자신의 표현대로 ‘일시적’이었다. 그렇다면 엘리엇 생애의 중반기와 후반기에 밸그송이나 브래들리의 철학처럼 그에게 깊은 영향을 준 철학은 없을 것인가? 본 논문은 그것이 폴 틸리히의 종교철학이라고 말해보려한다. (폴 틸리히는 Dewey나 Whitehead, 러쎌 그리고 Santayana 등과 같은 등급에 속하는 그러나 이들과는 달리 확고하게 기독교의 토양위에 선 신학 사상가이다.)폴 틸리히의 사상은 그의 삶에 대한 지식과 이해 없이는 이해될 수 없다. 그것은 그의 지성으로부터 나왔을 뿐 아니라 그의 삶으로부터, 그의 개인적 실존의 쓰라린 경험으로부터 나왔다는 의미에서 ‘실존적’이다. 틸리히는 "20세기 의 대부분의 창조적 예술과 문학 그리고 철학이 그 본질에 있어 실존주의적"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때 실존주의란 모든 사고의 보편적 요소로서, 인간이 자신의 실존과 실존의 상황속에서의 갈등, 이 갈등의 근원 그리고 이 갈등의 극복에 대한 기대등을 기술하려는 시도이다. 폴 틸리히는 엘리엇의 시와 시극이 인간의 실존의 상황을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으며, 런던에서 엘리엇과의 오랜 대화후에 엘리엇을 진정한 실존주의자라고 기록하였다. 폴 틸리히의 철학적 신학사상에 대한 엘리엇의 공감과 이해는 그들이 주고 받은 편지속에 뿐 아니라, 엘리엇의 후기의 시와 시극들 속에 분명하게 드러나며, 틸리히의 철학적 신학사상의 많은 부분들은 엘리엇의 후기 시극을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두사람은 아무래도 끝나지 않는 인간의 실존의 고통의 상황속에서, 이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인간의 ‘궁금의 관심’을 추구하는 끈질긴 노력을 통하여,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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