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고는 최근 국내 인문학계에서 첫 걸음을 내딛은 인문치료, 그 가운데 ``철학치료``라는 새로운 시론으로서의 학문분야를 시야에 넣으면서 신유학적 인간론, 구체적으로는 중국 명대 말기에 활약한 어떤 한 유학자의 인간론을 통해 철학치료의 가능성을 묻고자 한다. 이 유학자가 바로 즙산(葺山) 유종주(劉宗周)이다. 따라서 이 논고는 그의 『인보(人譜)』라는 저작에 주목하면서 최근 유행하는 철학치료의 문제의식과 관련하여 ``유교치료학``의 가능성을 묻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특히 즙산의 『인보』 가운데 「인보속편삼(人譜續篇三)」을 주요 논증자료로 삼았는데, 이 「인보속편삼」은 각각 「기과격(紀過格)」·「송과법(訟過法)」·「개과설삼편(改過說三篇)」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론의 첫 번째 절에서는 앞의 두 자료 「기과격」·「송과법」을 철학적 인식과 성찰이라고 이해하여 개인의 병리현상인 ``과악(過惡)``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자기 인식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두 번째 절에서는 「개과설」을 주요 자료로 하여 철학치료(특히 유교치료학의 관점)로서 ``성인됨``과 ``개과천선(改過遷善)``의 유교치료법에 관하여 의론하였다. 우선 즙산의 유교치료학의 핵심 쟁점인 ``개(改)``의 문제는 이 글자가 ``고치거나 바로잡는다는 뜻``에서 치료적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하였다. 이 논문은 본문의 두 절에서 서술했듯이 즙산의 인간론에 관한 언설을 유교치료학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였고, 그 가운데 지금은 동아시아에서 일상용어가 된 ``개과천선``이라는 개념을 유교치료학과 연관시켜 논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As this thesis investigated humanities therapy, which is just introduced to domestic academia of humanities, especially a field of study as a new public opinion called ``philosophical therapy,`` it questioned the possibility of philosophical therapy through theory of human of a certain Confucian scholar who took an active role at the end of Myung Dynasty in China. This Confucian scholar is Jishan 劉宗周(Liu-Zongzhou). Therefore, as focusing on his work 人譜(Renpu), this thesis is to question the possibility of Confucian therapeutics related to understanding of problems of philosophical therapy that is popular recently. In particular, among 人譜(Renpu), 「人譜續篇三」(Renpuxupian-san) was selected as a key material for demonstration , and this work is composed of 「紀過格」(Jiguoge)·「訟過法」(Songguofa)·「改過說三篇」(Gaiguoshuo-sanpian). On the first paragraph of the body understood those two documents 「Jiguoge」·「Songguofa」 as philosophical awareness and introspection so they analyzed ``過惡(guoe),`` individual pathological phenomenon, and investigated the process of self-awareness. Considering 「Gaiguoshuo」 as the main document, the second paragraph discussed ``becoming聖人`` as philosophical therapy (especially perspective of Confucian therapeutics) and Confucian treatment of ``改過遷善 (Gaiguo-qianshan). Moreover, it pointed out that the problem of ``gai(改),`` which is a key issue of Confucian therapeutics of Jishan, is that this letter includes a therapeutic meaning of ``to correct or to rectify.`` As mentioned on two paragraphs of the body, this thesis understood a remark about theory of man of Jishan as a part of Confucian therapeutics and linked the concept ``Gaiguoqianshan`` that has become a word of everyday life in East Asia to Confucian therapeutic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