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정권 수립 60년을 맞으며 어느덧 북한학과 통일학이란 말이 생소하지 않은 학문이 됐다. 북한 및 통일연구는 지역연구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혹은 우리민족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으로 민족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학의 일부이다. 따라서 북한학은 북한현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분단 반세기 동안 해결하지 못한 민족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특수한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 분단체제의 평화적 관리와 분단극복을 위해서는 북한 전문가 양성과 방법론에 충실한 북한연구를 지속해야할 것이다. 이데올로기적·인식론적 제약과 자료수집의 어려움 등에도 불구하고 북한연구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북한연구방법도 전체주의 접근법, 내재적 접근법을 넘어 다양한 방법론을 도입하고, 일상생활연구 등으로 전문화·세분화되고 있다. 글로벌시대가 도래하면서 북한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내재적 접근``보다 인류보편가치에 입각한 보편주의적 북한접근(``외재적 접근``)과지역학(area studies)으로서의 북한연구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북한의 특수성을 인정하기 보다는 인류 보편적 잣대로 북한을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김정일 유일체제의 특성을 고려한 당과 국가의 억압과 통제연구에 치중한 전체주의 접근법이 부분적인 적실성이 있지만, 이 접근법을 사용할 경우 파벌갈등, 이익집단갈등 등 북한정치의 동학을 파악하기 어렵다. 내재적 접근의 소개는 노태우 정부의 북한자료의 일시적 개방조치 또는 ``개방묵인``과 함께 전체주의 접근법에 의존했던 기존연구의 편향성을 극복해 북한연구의 균형을 잡는데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내재적 접근이 방법론보다는 인식론 수준에서 논쟁이 벌어져 북한연구의 분석보다는 해석에 안주하는 경향과 이론의 저발전 경향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북한주민들의 일상생활연구는 상부구조중심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북한연구의 새로운 시도하고 할 수 있다. 미시-행태연구에 치중하는 북한주민들의 일상사·미시사연구는 거시-구조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사회주의국가들의 자본주의세계경제로의 전면적 편입을 고려할 때 북한사회주의체제의 자본주의세계경제로의 편입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갈등도 궁극적으로는 자본주의 세계체제 편입을 둘러싼 갈등이라고 단순화해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북한연구에서 세계체제분석(world system analysis)의 적용도 본격화해야 할 것이다. 북한연구에 있어 방법론적 예외주의와 이론적 고립주의 그리고 이데올로기적 인식론 논쟁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론을 도입해서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학적이고 일관성 있는 북한연구가 되기 위해서는 인식론, 방법론, 분석수준, 분석단위, 분석기법 등으로 분석층위별로 세분화하여 연구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This article aims to review methodology on North Korean Studies, especially totalitarian model approach, immanent approach, everyday life approach. The characteristics of communist totalitarianism commonly emphasized during the 1950s are certainly valid and important descriptions so far as they go, at least of Stanlin`s Russia and of other oppressive communist systems, for example, North Korea under Kim Il-sung. North Korea under Kim Il-sung is a living example of totalitarian society. But totalitarian model approach is too static, narrow and substructurally insensitive to evolutionary changes in totalitarianism. Immanent approach had introduced as a new approach of North Korean studies in 1988. Immanent approach that presented in South Korea has made a false representation of its meanings and subject matters in terms of ``approach``. This article is to emphasize a study on everyday life as a new perspective of North Korean studies. The everyday life approach is based on the methodological self-reflection on the tendency of prevailing North Korean studies, which placed excessive emphasis on the leadership, ideology, and political system of Nor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