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교관광협회(The World Religious Travel Association)에 따르면 종교관광은 연간 180억불에 달하는 대규모 산업이며 여행의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관광산업 분야다. 세계적으로 종교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서 2009년 현재 약 55억 명이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500만여 명의 종교 인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도 불교·기독교·원불교·유교·무속신앙 등이 공존하는 다종교국가로서 종교관광에 대한 무한한 잠재력의 토대가 되고 있다. 종교관광은 문화관광의 한 형태로서 종교적인 목적에 의해 동기가 부여된 여행으로 종교 매력물·성지·종교 이벤트 등의 다양한 종교 체험이 종교관광에 포함되고 있는 추세이다. 관광산업이 종교관광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종교 인구의 관광자 전환 잠재력 때문인데 전 세계 종교관광자는 총 관광자 8.98억 명의 33.4%인 3억 명, 국내 종교관광자는 관광횟수 기준으로 총 관광자 7억3백만 명 중 9.3%인 6500만 명에 달하고 있다(Kim, 2009). 이에 따라 종교관광의 성장잠재력에 착안한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도 종교관광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개발을 하고 있으며 불교문화재단의 템플스테이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체험관광 상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적 명품콘텐츠 개발을 위한 종교문화의 핵심관광자원 활용 계획과 한국관광공사의 종교관광의 5대 전략상품 지정 등은 종교관광 정책개발의 좋은 사례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 역시 종교관광의 세계적인 추세에 반응하여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종교관광을 진단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시장규모의 급성장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종교관광의 현황과 정책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다른 경쟁국들과 비교 분석하여 세계시장에 제시하는 것은 시의 적절한 참여로서 본 논문은 세계관광기구(UNWTO)의 진단 중 저자가 참여한 한국의 종교관광에 관한 분석 내용의 일부를 수정·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