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경제위상을 진단하고 향후 발전과제들을 점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경제성장은 단순히 생산량의 증가만 의미하는 반면에 경제발전은 사회발전과 기술진보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 반세기를 되돌아보면 우리나라는 생산과 소득이 증가하는 경제성장뿐 아니라 사회발전, 기술진보 및 기타 제도의 발전을 아우르는 경제발전을 경험하였으며, 이에 관한 실적은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관련 변수에 잘 반영되어 있다. 경제발전의 지표로 흔히 활용되는 출생 시 기대수명, 유아사망률 등의 사회지표는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OECD 평균보다 훨씬 높다. 한편 대표적 기술진보 지표인 R&D 연구자수는 이미 선진국 수준에 와 있으며, GDP 대비 R&D 투자율도 G-7수준에 근접하였다. 그러나 경제발전이 빠르게 이뤄지는 과정에서 부작용도 나타났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감소하였지만 OECD 평균보다는 여전히 길다. 또한 지난 18년 동안 소득불평등도가 심화되는 등 소득불균형 문제가 상존한다. 부패인식지수나 경제자유도의 두 지표는 모두 세계 40위로 경제규모나 경제발전 속도에 비해서 부진한 편이다. 향후 추가적 경제발전을 위한 과제로는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인적 자본의 질을 제고하며, 산업의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잠재성장률의 하락을 최대한 방지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제고, 고용률의 증대, 인적 자본의 질 향상과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 등의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