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는 그 동안 기업들이 자본조달상의 이득이나 법인세절감 등과 같은 동기에서 자산재평가를 이용하므로 이를 폐지하거나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과 관련하여 자산재평가의 동기에 관한 몇 가지 실증연구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재무구조개선을 통하여 얻게 되는 자본조달상의 이득이 자산재평가의 주요 동기 중 하나라는 점에서는 일관된 연구결과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기업들이 법인세절감 동기에서 자산재평가를 한다는 유의적인 결과를 제시한 실증연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가능한 이유중의 하나는 법인세절감 동기에 주된 초점을 두기보다는 자산재평가의 다양한 동기들을 포괄적으로 다룬 데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본 연구에서는 자산재평가의 법인세절감효과에 주된 초점을 둠으로써, 과연 우리 나라 기업들이 법인세절감 동기에서 자산재평가를 하는지 보다 명확히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우선 자산재평가로 인한 법인세절감효과의 크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몇 가지 기업특성요인들을 추론하였다. 그리하여 자산재평가 여부에 따라 이들 요인들이 당초에 예상한 바와 같은 차이를 보이는지 t-검정과 Wilcoxon 순위합검정 및 Logit 분석을 통하여 실증하였다. 우리 나라의 금융업 이외의 업종에 속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증분석 결과에 의하면, 감가상각자산의 잔존내용연수가 작을수록, 단기처분예정인 감가상각자산이 적을수록, 단기처분예정인 토지가 많을수록, 법인세율이 높을수록, 그리고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자산재평가 동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업들이 법인세절감 동기에서 자산재평가를 이용할 것이라는 그 동안의 추론을 실증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들이 재무구조개선을 통하여 자본조달상의 이득을 얻기 위한 동기에서 자산재평가를 이용함을 보인 기존의 실증연구결과와도 일관성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