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유상증자기업이 유상증자시에 이익을 조정하는가를 연구하였다. 유상증자기업은 유상신주의 발행가액을 높일수록 기존 주주의 부를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이를 위하여 일반투자자들이 기업의 미래전망을 밝게 볼 수 있도록 이익을 상향조정하려는 동기를 가지게 된다. 본 연구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유상증자를 실시한 2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2년전부터 2년후까지의 이익조정 여부를 분석하였다. 이익조정은 재량적 발생액(discretionary accruals)으로 검증하였는데, 재량적 발생액은 단순한 모형뿐만 아니라 수정된 Jones모형과 Rangan(1998)이 사용한 모형을 각각 시계열적으로, 횡단면적으로 적용하여 추정하였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상증자기업들은 산업평균에 비하여 순이익과 현금흐름이 낮은 기업들이었고, 특히 유상증자 실시연도에 현금흐름이 급격히 하락하였다. 여러 가지 모형에 의하여 측정된 재량적 발생액은 모두 유상증자연도까지 증가하다가 유상증자연도에 최대치가 되고 그 이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어, 기업들이 유상증자연도에 이익을 상향조정하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추가분석에서는 유상증자연도에 이익을 상향조정할수록 유상증자 직후 연도의 순이익이 더욱 하락함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