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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배(劉師培) 「이해평등론(利害平等論)」의 심론(心論)
劉師培<利害平等論>的心論
천병돈
동양철학연구 vol. 67 283-309(27pages)
UCI I410-ECN-0102-2012-150-002835294

劉師培에 의하면 種族혁명, 정치혁명, 경제혁명이 잘 되지 않은 이유는 인간이 利·害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즉 무정부주의 혁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利害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利·害의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利·害를 초월하는 방법도 있고, 利·害를 무시하는 방법도 있다. 劉師培는 ``利와 害의 평등``에서 찾았다. 利와 害를 평등하게 파악했을 때 利·害는 사라진다. 무정부주의 혁명은 바로 이러한 평등사상에서 시작한다. 劉師培는 먼저 善은 利이고, 惡은 害라는 주장을 반박한다. 그 다음에는 좋아서 쫓아가는 것은 利, 싫어서 피하는 것은 害라는 주장 또한 반박한다. 이러한 반박을 통해 좋아서 쫓아가고 혹은 싫어서 피하는 것은 心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善利惡害또한 心에 의해 결정된다. 즉 利害는 心에 의해 결정된다. 劉師培는 利害관계가 있는 현실세계를 幻影으로 본다. 따라서 현실세계 속에서는 ``利害平等``을 찾을 수 없다. 心이 그 실마리다. 劉師培는 心을 利己心, 良善心, 羞忌心등 셋으로 구분했다. 利己心은 인간의 모든 행위가 이것에 의해 나타난다. 羞忌心은 부끄럽고 질투하는 마음이다. 부녀자나 어린아이에게 많다. 良善心은 先儒들이 말하는 良心이다. 劉師培가 말하는 心은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劉師培는 먼저 利害를 깨뜨리라고 주장한다. 利害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利害가 假象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利害를 假象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心이다. 이것은 禪宗의 心과 유사하다. 利害를 깨뜨린 心을 믿고 따라야 한다. 心을 믿고 따른다는 점에서 良知를 믿고 따랐던 陽明을 좋아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劉師培자신은 자신이 말하는 ``心``이 무엇이라고 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利害平等論」의 핵심은 利害를 사라져버린 ``평등``이다. ``평등``은 心에 의해 이루어진다. 필자는 이를 ``平等心``이라 명명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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