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루키즘``(lookism)으로 귀결되는 현대사회의 몸의 욕망에 대해 문화심리학적 분석을 시도하고 그에 대한 동양철학적 해법을 모색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먼저 몸에 관한 푸코의 논의에 기대어 아름다운 외모를 향한 욕망은 사실 사회의 권력과 담론이 만들어낸 생산물에 불과할 뿐 주체의 자발적 욕망이 아니라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즉 개인은 권력의 담론이 조장한 이상적 신체 기준을 자기 신체 기준으로 간주하고 그것을 욕망하는 것일 뿐 자기 몸에 대한 자발적 욕망을 갖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소비자본주의시대의 대중매체가 공모하여 신체의 탈주체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 연구는 사회 구성주의적 시각에 입각하여 루키즘이 한국에서 더욱 성행하는 원인을 탐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객체화 신체의식``(objectified body consciousness)에 관한 심리학의 연구에 기대어 현대사회의 루키즘 욕망을 조명한다. 그리고 그것을 유교적 몸 담론의 영향과 연결한다. 유교 담론에 따르면 몸은 전적으로 사회적인 것이다. 자아는 공동체의 상호주관적 시선 안에서 몸을 통해 스스로 드러낸다. 따라서 유교 담론 안에 있는 사람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기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자기 존중감의 척도 역시 타자의 시선에서 얻게 된다. 그러나 유교문화에서 몸이 사회적 존재로 규정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사회의 루키즘을 추동하는 불편한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 논문은 그 대안을 찾기 위해 장자의 해체전략을 검토한다. 장자는 우리 몸의 욕망이란 사실 사회 담론에 의해 조장된 거짓 욕망일 뿐이라고 폭로하면서 사회적 몸을 해체하고 자연의 무욕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장자의 작업은 사회의 억압 구조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에서 일정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장자의 비판적 전략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그의 주장에는 인간의 삶에서 윤리적 측면이 본래적인 것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논문은 몸에 관한 유교담론의 심층적 함의를 다시 조명하고자 한다. 유교담론에서 몸은 사회적 가치를 수행하는 기호 체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 주체 내면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기표로 규정된다. 그리고 修身은 타자의 눈에 몸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기 본성을 몸으로 체현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면으로부터 자기 몸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일종의 윤리적 미학이다. 여기에 유교적 몸 담론의 참된 의의가 있으며 현대사회의 루키즘에 유학이 제시하는 의의가 있다.
這篇文章是試圖用文化心理學的觀點來分析現代社會的外貌至上主義(lookism),而提出對那些問題的解法。這硏究首先依고福柯的身體觀來,證明追求美麗的外貌的欲望只不過是社會的權力和話語捏造出來的虛僞意識而已,而幷不是主體的自然欲望。換句話說:個人旣將社會話語造成的理想身體標准視爲自己固有的身體狀態,又熱望獲得那個身體。尤其,消費主義時代的大衆媒體更深化那樣傾向.這硏究立足於社會構成主義的看法來探究韓國風行外貌至上主義的原因.爲此,這個硏究依고心理學關於``客體化身體意識``(objectified body consciousness)的硏究成果來照明了外貌至上主義的欲望。幷且把客體化身體意識聯係到儒敎文化的身體話語。在儒敎文化話語來說,一個人的身體全是從屬於社會的。自我要通過他人的視線才能確認自己存在,所以自我尊重感的尺度也是從他人的承認獲得的。卽說:在儒敎文化當中身體被規定爲社會的存在。這點是促動韓國社會的外貌至上主義的重要原因。這硏究爲了對那個問題的解法而檢討莊子的身體解體方法。莊子暴露了我們的身體欲望只是社會權力話語捏造出來的虛僞欲望而已,而且主張了我們要解體社會的身體和回歸自然的無欲狀態。莊子的解體哲學具有一定的意義。可是령一方面,他的哲學也有限界。因爲他絶不承認人類生活在社會之內的意義。從這一點,這硏究深刻地再照明儒敎身體話語的深層意義。就是說:在儒敎話語,在一方面,身體也是表現出社會價値的符號,從更根本的意義來說,那個也是顯示出主體內心來的德性符號。而且修身不是讓自己身體符合他人的視線,而是讓身體符合自己道德本性。這個是一種倫理性美學,卽說:按照道德美化自己身體的。修身不但是儒敎身體話語的眞正意思,而且儒敎的現代意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