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시기에 시의 전성시기를 맞이하는데 있어서 심전기와 송지문은 시가의 형식뿐아니라 기교면에서도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더욱이 최고봉을 이루었던 두보의 율시 또한 이 두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불 수 없다. 본 논문은 심전기와 송지문의 악부시와 창화시를 분석하여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고자 한다. 심전기와 송지문시가의 풍격은 초당사걸이나 진자앙의 풍격과는 전혀 다르다. 초당 사걸을 통해서 육조시대의 경미한 풍격을 벗어나 웅건한 풍격으로 변할 수 있었다면 심전기와 송지문을 통해서는 보다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시가를 창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이들이 율시의 형식을 가지고 악부시를 창작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 두 사람의 시가중에서 악부시로 분류되는 시가 중에는 칠언율시가 많았고 이 두 사람의 악부시 또한 율체를 주로 사용했다. 이는 근체시의 형식이 ``詩歌入樂``하는데 훨씬 편리했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의 악부시 또한 근체시의 형식을 주로 이용했던 것도 ``入樂``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통해서 당시의 시가 창작의 기교가 높아졌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초당시기에 격률시가 신속히 보급되고 성숙한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응제시나 창화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으며, 심전기와 송지문은 율시의 발전과 성숙에 있어서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