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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공자의 인론(仁論)에 관한 소고
A Study on the Theory of Benevolence of Confucius
이강대 ( Kang Dae Lee )
동서철학연구 61권 333-353(21pages)
UCI I410-ECN-0102-2012-380-002414253

공자 철학사상에서 인간의 본질에 대한 논의는 ``인간은 도덕적인 존재이다``라는 전제아래 전개되어 인간의 천부적 도덕성을 찾는 것에 맞추어져 있다. 이것은 우리가 공자의 인간학을 논할 때 그 출발점을 ``공자가 인(仁)개념을 자신의 철학사상에 있어서 핵심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하는 문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정확한 대답은 그의 정치철학과 관련하여 이해할 때 명확하게 찾아질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다만 우리가 공자의 인론(仁論)을 논할 때 가장 먼저 질문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 즉 공자가 모든 개별 덕목들의 토대이자 그 종합적 완성이라고 주 장하면서 그의 철학 사상에 있어서 핵심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仁)에만 한정하여 논함으로써 ``무엇을 인(仁)이라고 하는가?``, ``인(仁)이란 무엇인가?``하는 것을 쉽게 풀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은 인(仁) 자체의 특성을 가장 구체적으로 규정해 주고, 또한 그것의 이해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명제들, 즉 ``극기복례(克己復禮)``, ``애인(愛ㅅ)``, ``효제(孝梯)``, ``충서(忠恕)`` 등의 구절을 체계적으로 연결시켜 해석해 봄으로써 인(仁)의 총체적인 특징을 유도해내고자 한 것이다. 필자는 공자의 인(仁)에 대한 주장에 있어서는, 일관된 규정이 전제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 일관된 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또한 본 논문의 목적이기도 하다. 공자가 인(仁)자를 쓸 때, 두 가지 용법이 있는데. 하나는 넓은 의미로, 또 하나는 좁은 의미로 쓴 것이다. 넓은 의미의 인(仁)은 모든 덕의 총칭이고 좁은 의미의 인(仁)은 남을 사랑하는 것이다. 『논어』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仁)개념은 실상 애인(愛人)이라고 하는 기본적 의미를 모두 함축하고 있다. 이와 같이 볼 때 공자가 말하는 인(仁)은 내 마음을 미루어 진실하게 타인을 위해 주는 도덕적 원리였다. 공자가 말하는 인(仁)은 ``인간에 의한 사랑`` 이라고 그 정의를 내려도 무방하다. 인(仁)은 인간의 본성이요, 사랑은 인간의 정감이다. 인(仁)이 그 숭고한 이상이라면 사랑은 그 구체적 표현이다. 예컨대 스승에 대한 경애, 친구에 대한 우애, 국가에 대한 충애(忠愛) 등이 그것이다. 공자가 말한 인(仁)은 그 핵심적인 의미로 말하면 곧 사랑이고, 그 구성요소로 말하면 모든 덕의 집합체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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