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는 다른 복음서 기자들보다 월등히 여성들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묘사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포기할 목록에 ``아내``를 포함시킴으로써(눅 18:29) 이러한 긍정적 이미지를 상쇄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또한 주님이 택하신 사도 중에 여성이 없었던 까닭에 여전히 남녀평등의 문제는 결정적으로 그 주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바울 서신에서도 발견된다. 유니아, 브리스길라, 그리고 뵈뵈와 같은 여성 지도자들을 동역자로 인정한 사도 바울은 주 안에서 남녀 사이에 더 이상의 차별은 없다고 선언하였다(갈 3:28; 고전 11:11). 그러나 이와는 달리 바울 서신에는 여전히 여성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 등장한다. 즉 바울 서신에 나타난 가정규범에서 사도 바울이 오히려 돌봄을 받아야 할 대상인 사회적 약자인, 아내, 자녀, 종에게 순종과 복종을 권면하였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편에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여성의 이미지가 다른 쪽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갈등을 우리는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갈등의 요인은 무엇인가? 과연 우리는 이 문제에 있어서 일관성이 있는 입장을 도출할 수 있는가?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보여주시고 가르치신 내용은 당대의 유대 사회적 관습과 규례에 맞지 않는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모습으로써 분명 주님이 가져오신 하나님의 나라에 걸맞게 여성의 인권이 향상되어 등장한다. 그러한 전승을 듣고 알았던 사도 바울 역시 그의 서신에서 남녀평등을 담대하게 선포하였다. 이것은 모두 영원한 진리인 기독교가 표방하고 있는 이상(理想)이요 추구하고 있는 방향 혹은 목표이었다. 그러나 1세기 당시 교회가 속해 있는 사회 및 공동체는 전혀 그렇지 아니했다. 교회 밖 세속 사회에서는 여전히 가부장적 시스템에 의하여 남성, 아버지, 주인 중심으로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1세기 당시 아직 소수이고 약자였던 그리스도의 교회가 이러한 세속 사회의 정서와 분위기를 역행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일례로, 주님이나 사도 바울이 당대 그리스－로마 사회의 근간이었던 노예제도를 철폐하라고 요구하였다면, 과연 그 적대적 분위기 속에서 기독교는 생존할 수 있었을까? 따라서 기독교의 이상이 온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바른 방향이요 목표이지만, 세속 사회가 그것을 받아들일 때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과 복음서 기자(누가)나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뜻이 더 널리 알려지고 받아들이게 될 때를 기대하고 기다리며, 그때까지는 세속 사회의 적대감이나 반감을 일방적으로 무시하지 말라는 권면을 전달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상을 추구하되 교회가 속한 상황과 조화를 이루며 때를 준비하며 기다리라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article starts with a problem that why Luke includes wife in his list of renunciation (Lk 18:29), even though he is portrayed as a champion of woman`s human rights in Luke-Acts. On the contrary Mark and Matthew do not include wife in their lists of renunciation. That there was no female member in the circle of apostle also makes the gender equality highly difficult to be accepted. Pauline epistles do not vary in this matter. While Paul declares that there is no discrimination between man and woman in the Lord (Gal. 3:28; 1 Cor. 11:11), there are many passages where woman is described poorly and negatively. For instances, in the Haustafeln Paul exhorts the social minorities such as wife, children, and slaves in the household to obey to those in power and authority such as husband, parents, and landlords. Here arises a problem: woman is treated in a good manner on the one hand, but also described badly and negatively on the other hand. What is the reason for this conflict? Is there any consistency we can find for solving this problem? In the Gospels what Jesus taught and behaved were at odds with the social customs of contemporary Jewish society, which shows in turn that female human rights was heightened in the Kingdom of God Jesus brought about in this world. It is highly probable that having been informed of this trait, Paul also announced gender equality between man and woman as shown above. That is the very ideal and aim and direction which Christianity should display and attempt to attain at all times. However the circumstances to which christian church belonged in the first century were not in this direction. It was because the secular society outside of church was mostly managed by patriarchalism in which man, father, and landlord dominated in every situation. In this context it was hardly possible that christian church might be against such powerful secularism as male dominant system. So there comes a solution that Christians should not behave against or ignore the secular antagonism and hostility, waiting for the time that the will of God would be widely known and accepted. In short, we have to strive after the ideal, but need to behave ourselves in a wise manner not neglecting the secular society`s antago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