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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고전기 아테네에서 추방정치: 도편추방제도와 민주정치
The Politics of Expulsion in the Classical Athens: Ostracism and Democracy
문혜경 ( Hye Gyoung Moon )
서양고대사연구 28권 295-322(28pages)
UCI I410-ECN-0102-2012-360-002345060

고전기 아테네에서 추방정치: 도편추방제도와 민주정치 문혜경 본 논문은 아테네 민주정치 하에서 도편추방의 역할과 도편추방과 민주정치 간의 관계를 고찰하는데 중심을 두었다. 도편추방제도는 클레이스테네스 시기 기원전 488/7년에 시행되기 시작하여 휘페르볼로스가 추방된 기원전 417/6년까지 지속되었다. 이는 기원전 5세기 동안 도편추방제도가 폐지되지 않고 지속되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도편추방제도는 참주로부터 민주정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였지만 점차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당파적 무기로 남용되었다. 고졸기 시기의 추방은 엘리트 리더들 간의 격렬한 공·사적 경쟁을 함축하였으며, 귀족 엘리트들은 폴리스로부터 경쟁자들을 추방함으로써 정치적 힘을 획득하였다. 귀족 엘리트들은 민중의 힘의 개입 없이 정치적인 적, 즉 귀족엘리트 리더들을 아티미아(atimia)로 처벌하였다. 그것은 폴리스에서 영구히 추방하거나 시민권 박탈을 의미한다. 반면에 오스트라키즘의 제도 도입은 내부 엘리트 정책에서 대중의 결정적인 개입과 정족 수 6000 명이 필요한 도편추방의 절차를 통해 10년간 아테네에서 한 개인의 추방이라는 온건한 처벌정책을 사용함으로써 영구적 추방 혹은 사회적 추방을 피할 수 있었다. 도편추방제도의 신중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절차, 도편추방에 필요한 6000이라는 정족수, 추방자의 재산과 가족은 보호받는 관대함은 도편추방 투표의 횡포에 대한 공포를 덜어주는 것이다. 또한 도편추방여부를 매해마다 투표에 부침으로써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켜는 동시에 참주적 혁명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하였다. 궁극적으로 도편추방제도와 민주정치 간의 관계는 민주적 투표라는 절차를 통해서 추방의 힘을 표출하였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요컨대 추방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집단적 대중적 힘의 통제를 통해 공동체적 의식을 표출하여 대중의 힘을 정치적인 집단의식으로 상징화시켰던 것이다. 따라서 도편추방제도는 기원전 5세기의 지나친 야망을 가진 리더의 야심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아테네 민주정치의 안정을 유지하고 보안하는 기능을 한 상징적 제도였던 것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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