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과정 개발을 위해서는 학습자 요구를 조사하고 그 요구를 적용해야 하는 교육적 원리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교육 현장에서는 학습자의 요구의 타당성과 진정성에 대한 불신으로 그 과정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본 연구는 대학에서 교과과정 개정에 관련된 책임자들이 학습자의 영어 학습 요구 및 필요를 경시하고 교과과정 개발 과정에 이를 채택하지 않는 현실을 알아보고 그 이유를 조사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위하여 본 논문에서는 111명의 영어과 학생과 5명의 전임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요구 및 교수의 인식을 심층적으로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로는 학생들과 교수들의 관점이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은 자신들이 교과과정 개발 과정에 유리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의 교과과정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한편, 교수들은 교과과정 개정에 있어서 학생들 요구의 타당성과 진정성에 대한 문제로 이들의 요구보다는 다른 요소들인 학교 차원의 교육 정책, 교수로서의 교수 및 학습에 관념, 위치 등을 더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espite the pedagogical axiom of identifying learners`` needs and integrating them into the curriculum-making process, educational sites in reality are often observed to skip the process, doubting the validity and authenticity of learners`` voices regarding learning and education. The current study intends to bring to light the atmosphere of the current practice of devaluing and discrediting students`` needs and desires in their language learning, and looks into the underlying reasons for this educational phenomenon. In order to illustrate the situation, first, needs were sought from 111 students through the survey and interviews. Next, the teachers`` perceptions of students`` needs were elicited from interviews. The research findings indicated that, first, there were certain needs for the curriculum improvement on the student side, but they were in isolation without any channels linking to the curriculum- developing procedure. However, teachers were attentive to factors other than students`` needs in the pursuit of program renew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