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삼국유사』에서 언급하고 있는 「자장전」의 내용을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일연이 당시 고려 국내에서 유통되던 「자장전」의 내용을 중심으로 『삼국유사』의 자장관련 기록을 정리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런 다음 일연이 참고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당시 고려 국내에 유통되고 있던 「자장전」의 내용을 복원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삼국유사』에서 자장과 관련된 기록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유를 밝히는 데에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자장의 생애와 관련해서는 관음신앙과 문수보살친견신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장은 천부관음의 원력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그의 후반기 삶은 줄곧 문수보살을 친견하려는 노력으로 일관되고 있다. 그렇다면 자장의 생애에서 관음신앙과 문수보살친견신앙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을 신라시대 정치세력의 교체과정과 연관시켜 살펴보았다. 나아가 이러한 측면을 염두에 두면서, 고려 국내에서 유통된 「자장전」이 갖는 의미도 아울러 살폈다. 하지만 자장의 출생에 보이는 관음신앙과 신라 중대 화엄종에서 강조되는 관음신앙을 동일한 성격으로 파악할 수는 없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충분하게 검토되지 못하였다.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나가면서 이러한 측면뿐만 아니라 자장과 오대산신앙이 어떤 연관을 갖고 있는지도 밝혀볼 예정이다.
本稿所要檢討的是『三國遺事』中言及的「慈藏傳」的內容。以此說明在『三國遺事』有關慈藏的記錄中,有部빈是一然所整理的當時高麗國內所流通之「慈藏傳」的內容。旣然認爲一然參考了「慈藏傳」而寫成了『三國遺事』,就可以通過『三國遺事』還原當時高麗國內所流通之「慈藏傳」的內容。於是也必須探明,在『三國遺事』中,有關慈藏的內容出現最多的理由。령一方面,還需要注意同慈藏生涯相關的觀音信仰和文殊菩薩親見信仰。慈藏是因千部觀音的願力而出生的,但是他的後半生却一直爲了親見文殊菩薩而歷盡艱苦。如此,在慈藏的生涯中,觀音信仰和文殊菩薩親見信仰應有密切的聯關。筆者將這樣的想法和新羅時代政治勢力的交替過程相聯繫進行分析,更進一步的是,以此想法來對高麗國內所流通之「慈藏傳」的意義進行考察。但是,不能將慈藏出生時的觀音信仰與新羅中代華嚴宗所强調的觀音信仰看成是同一性質的。本稿對這一部빈尙未作出充分的檢討。隨著硏究的繼續,不僅是這方面,筆者還預備探明慈藏和五臺山信仰有著즘樣的關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