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견된 미륵사지사리봉안기에 의하면 서동과 선화공주의 로맨스는 사라지고, 현실의 왕비가 국왕의 무궁한 장수를 기원하였다는 내용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삼국유사에 실린 설화를 적어도 사실의 여과된 반영쯤으로 인식하면서, 인명이 왜곡될 이유가 없지 않는가라고 하면서 설화의 창작성을 과소평가했던 역사학계의 풍조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일면으로 우선 삼국유사의 기이편에 실린 설화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제기되었다. 이 논문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작성된 것이다. 기이편 설화를 각 조의 구성화소와 주제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주제와 구성화소는 작자의 의도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를 통하여 일연은 몽고의 지배하에서 국왕을 중심으로 고려를 수호해야 한다는 의식을 강조하기 위하여 신라 국왕 중심의 서술을 택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국왕 중심의 서술은 당연 본기의 형식을 취하게 만들었으며,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로 인식하였던 일연은 신이한 이야기를 국왕 중심으로 서술하게 되었다.
Saribongangi(사리봉안기) which was found in Miruksa(미륵사) lately makes the histoians require further examination for the story in Samgukyusa(삼국유사). Above all I need to study synthetically the story that was written in chapter ``gi-i``(기이). The story was analyzed with episode and topic. Il-Yeon(일연) chose the description for the king. He wanted to describe bongi(본기) and to appreciate mysterious story with historical fact. He revealed histoical summons with this d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