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중앙부처 상호간의 수평적 네트워크 구조와 특성을 진단하고 이를 통하여 부처 상호간의 정책협의와 조정 및 새로운 정책의 도입과 확산의 과정과 경로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개별부처간의 상호관계 유형을 협력적 관계, 경쟁적 관계, 그리고 권위적 관계로 구분하고, 이러한 관계유형을 설명하는 측정도구로 결속성(cohesion), 구조적 등위성(structural equivalence), 그리고 중심성(centrality)의 개념을 활용하였다.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의 제정 또는 개정된 법령안을 대상으로 25개 중앙부처 상호간의 연결 구조를 분석한 결과, 행정자치부와 인사위, 법무부와 법제처, 재경부와 산자부 등이 제안부처 또는 협의부처로서 결속성이 강한 협력적 관계를 보였고, 해양부와 농림부, 환경부와 건교부, 인사위와 기획예산처 등이 구조적 등위성이 높은 경쟁적 관계로 나타났으며, 중심성의 경우 기획예산처, 행자부, 법무부, 재경부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여성부, 외교부, 통일부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중앙부처 상호간의 다양한 관계유형은 재원배분이나 정책협의, 또는 업무영역의 조정과정에서 개별부처의 구체적인 행동양식으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성과관리 등 범정부적인 새로운 정책 선택과 확산의 경로를 설명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하여 본 연구는 정부전체 네트워크의 통합적 성과 향상을 기하는 한편, 협력과 경쟁, 그리고 권위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정부내부 시스템을 모색하는데 그 정책적 함의를 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