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전국적으로 전승되는 춘향이놀이와 일부 지역에 전승되는 꼬대각시놀이의 전반적 특징과 상호 관련성, 놀이의 주술성과 놀이성을 통해 이 땅의 여성들의 의식 세계를 규명하였다. 원래 춘향이놀이로 전숭되다가 점차 꼬대각시놀이로 변이되었으며, 놀이의 유형도 초기에 미혼 여성들이 춘향 관련 주문을 통해 특정인에걔 신기를 불어넣어줘서 신통력을 확인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출발하여, 점차 신내림대의 사용, 집단 신명의 가무, 서사민요 가창. 강강술래. 수건찾기 등의 놀이가 가미되었다. 종교적 특징을 보면, 반복 구술하는 주문은 3~4음절에 2보격·4보격의 단순한 형식을 지니며, 신격의 주체가 춘향이고, 서술은 ``놀아라``, ``춤춰라``, ``벌어져라`` 식의 명령형이 가장 많다. 그리고 신내림이 오는 현상은 굿에서의 빙의 현상과 유사하며, 내림대와 반지가 주술적 매개물로 작용한다. 놀이적 성격을 보면, 민간의 미혼 여성들이 정초에 특정인을 술래로 지정하여 진 행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대부분 주술적인 주문이 집단의 노래로 불려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원무의 형태를 지닌 집단적 신명풀이가 이루어진다. 한편 신통력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손수건 돌리기 형태의 놀이도 첨가된다. 이 놀이는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미혼 여성들의 의식을 반영한다. 이들은 미래의 시집살이, 가난, 병마 등에 대한 불안감을 지니고 있으며, 비극적 삶을 살았던 꼬대각시의 삶을 더 현실감 있게 받아들인다. 따라서 이 놀이의 집단 최면과 노래를 통해 춘향의 영혼을 이입시켜, 현실적 삶의 고난을 이상적인 삶으로 전환하려는 심리적 욕구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This paper focus on Chun Hyang Play and Kkodae Bride Play and analyses general characteristics, inter-relations, magic, consciousness of women, etc. of these plays. The common identity of these two plays is close connected with women who normally try to overcome present obstacles. In addition, Chun Hyang Play is widely transmitted in the country while Kkodae Bride Play is transmitted in limited pla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