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탈북 여성의 외상 경험과 성격병리가 심리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하나원에서 사회적응교육을 받은 탈북 여성 1,936명(북송 경험 집단 510명, 비경험 집단 1426명)이었다. 두 집단 간에 성격병리와 심리 증상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성격병리 5요인 척도(PSY-5),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척도(PK), 간이정신진단검사(SCL-90-R)의 9개 증상 척도 T점수에 대해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북송 경험 집단이 비경험 집단에 비해 공격성, 정신증, 충동성, 신경증 성향이 높았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가 심하였고, 신체화, 강박증, 우울, 불안, 적대감, 편집증, 정신증 척도에서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다. 성격병리와 심리 증상 간 상관분석 결과, 정신증과 신경증 성향은 모든 심리 증상 척도들과 뚜렷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심리 증상에 대한 북송 경험 여부의 설명력은 0.2~0.9%였으며, 성격병리는 18~32%의 설명력을 보였고, 정신증, 신경증, 내향성 척도가 주요 예측변인이었다. 본 연구는 탈북 여성의 외상 경험 자체보다는 성격문제가 심리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s of traumatic experiences and personality pathology on psychological symptoms. Participants for the current study were 1936 (repatriation experience group 510 and non-repatriation group 1426) North Korean female refugees educated in Hanawon from 2008 to 2009. Average standard scores (i.e., T-scores) of PSY-5, PK scales, and symptom scales of SCL-90-R were compared between the two refugee groups. A repatriation experience group showed higher scores on AGGR, PSYC, DISC, NEGE, and PK than a non-experience group. Scores of SOM, OC, DEP, ANX, HOS, PAR, and PSY were higher in the repatriation experience group than the non-experience group. Additionally, PSYC and NEGE scales showed positive correlations with all of psychological symptoms.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indicated that repatriation experience explained 0.2~0.9 percents of variances in psychological symptoms. However, personality pathology accounted for 18~32 percentages of variances in PSYC, NEGE, and IN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