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950~60년대 문학을 구명하기 위해서는 당대 문학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상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사상계』는 문학에 큰 비중을 두었고 역량 있는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였다. 당시 『사상계』의 중요한 이슈는 전후 분단시대의 근대적 주체를 탐색하는 <청년 담론>이었다. <신인문학상>의 제정은 청년 담론의 실천적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본고는 『사상계』 등단 신인작가 중에서 지금껏 별로 조명 받지 못한 여성작가들의 소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남성 지식인 중심의 『사상계』 청년 담론에서 타자였던 그들은 과연 근대적 주체로서 청년의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형상화하였을까? 그들은 현실의 위기를 1950년대 기성 작가들이 보여 주었던 <아프레 걸>이 아닌 <무력한 지식인-청년-남성> 표상에서 찾았다. 지식을 철저히 도구적 이성으로 사용할 뿐 현실 인식과 실천의 원동력으로 실현하지 못하는 지식 청년의 무기력한 형상은 식민주의의 내면화를 의미한다. 신인여성작가들은 이러한 틀 속에서도 젠더 차원에서 위기 탈출의 가능성을 시도하였다. 특히 박순녀와 구혜영이 주목할 만하다. 박순녀의 경우, 10~20대 여성의 예민한 감수성과 관련된 감정적 요소와 성적(性的) 불안을 부각하여 여성인물이 <무력한 지식인-청년-남성>들에게 동화되지 않도록 하는 거리 감각을 생성하였다. 이러한 거리감각은 <지식인-청년-여성>이 <목격자>로서 존재하는 데 기여한다. 한편, 구혜영은 수기와 편지 형식의 삽입을 통해 여성인물들의 육성을 제시하고 남성 인물의 각성 계기를 여성인물에게서 찾았다. 작가가 발견한 <대안 청년>은 생활인의 감각과 경험적으로 터득한 지성을 갖춘 <지식인-청년-여성>으로, 이는 삶의 물질성과 사유의 실존을 통합하는 인물이다. 이 같은 여성인물은 전통적 여성상과 아프레 걸 두 유형으로부터 혹은 속물성과 도피적인 환상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구별 짓기>를 통해 젠더적 탈식민주의 서사를 구성하였다. 또한 그들이 보여 준 <길거리의 상상력>은 여성의 젠더 정체성이 작동하는 서사에 의해 구성되며, 길 모티프의 지향성이 유보된 조심스런 탐색의 공간을 나타낸다.
In order to define novels in 1950~1960`s, it is very significant to note Sasanggye that performed a prominent role in formation of the present literary discourse. One of the most important issues was that explored the modern subject in divided country after Korean war. And the new writers of the year award had the performative meaning of Youth discourse. I have focused on women writers who made a literary debut in Sasanggye. How did they recognize the Youth as a modern subject in their novels? They discovered those days crisis not in but in lethargic . Those who used their knowledge as a instrumental reason showed internalization of colonialism. Nevertheless women writers tried to search a possibility to overcome crisis in terms of gender identity. Park Soonnoe made their female characters keep a distance from lethargic through foregrounding sentiments and sexual anxieties. Meanwhile Koo hyeyoung found a moment of awakening in woman character as a . She was a who integrated practical experiences and knowledge. They got post-colonial narratives on gender level by Differentiation. In addition, imagination of street which was a kind of road motif came from the narratives of gender identity. Yet it lacked directivity of the road motif and implied their prudent exploration.